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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최상덕 코치, "핀토 부진? 이것저것 다 해보는 테스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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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와이번스의 리카르도 핀토.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SK의 새 외국인 투수 리카드로 핀토(26)가 부진하다.

지난시즌 외인 투수와 재계약 하지 않고 좌완 에이스 김광현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로 떠난 상황이다. SK가 핀토에 거는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체 청백전에서 닉 킹엄은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핀토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핀토는 지난 16일 청백전에선 3.1이닝 69구를 던지며 3안타(1홈런) 2볼넷 1삼진 2실점(1자책)을 작성했고, 22일 등판에선 4이닝 73구를 던져 6안타 2볼넷 2삼진 7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두번의 등판에서 최고구속은 151㎞에서 153㎞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SK 최상덕 코치는 핀토가 부진하다는 평가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 코치는 “핀토가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지만 부진은 아니다. 구속은 문제없고,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져보고 있는 과정”이라고 신중하게 평가했다.

최 코치가 생각하는 핀토의 장점이자 주무기는 몸쪽 승부와 떨어지는 투심패스트볼이다. 그러나 핀토는 청백전에서 타자 몸에서 높게 형성되는 하이패스트볼 승부를 수 차례 했고 얻어맞았다. 구위 보다는 구종 선택과 패턴이 문제였다는 판단이다.

최 코치는 “청백전이 아닌 타팀과 경기를 했다면 구종과 패턴의 문제가 더 빨리 나왔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일단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 처음 온 외인 투수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투구 패턴을 한국 타자에 맞게 교정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신입 외인 투수는 자신의 공이 통하지 않고 부진해야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다. 그 심리적 배경엔 자신의 야구가 한국 야구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그래서 최 코치는 핀토를 강제하기 보단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대신 핀토의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 그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면 정확한 조언을 하기 위해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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