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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5선발 경쟁’ 신재영 “시범경기에서 어필하고 싶었는데…” [고척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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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민경훈 기자]키움 홈팀 선발 신재영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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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신재영(31)이 선발진 합류를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신재영은 2016년 30경기(168⅔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활약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향후 키움 선발진 주축투수로 성장이 기대됐다. 하지만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는 12경기(29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3.68으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선발진에서 밀려난 신재영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키움이 올 시즌 선발투수 안우진을 불펜으로 전환시키기로 결정하면서 5선발 자리가 공석이 된 것이다. 한현희가 새로운 5선발로 내정됐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다.

키움 손혁 감독은 “아직 5선발을 결정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개막한다면 한현희를 5선발로 결정할 것 같다. 하지만 아직 한 달 가량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신재영과 김동준이 경쟁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영 역시 아직 선발자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청백전 후 인터뷰에서 “5선발에는 (한)현희가 들어가고 (김)동준이도 있다”면서도 “시즌을 치르다보면 기회가 2~3번은 온다고 생각한다. 준비만 잘하고 있으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달라진 체형만 봐도 신재영이 얼마나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이전 시즌과 비교해 체중을 대폭 감량해 한눈에 보기에도 탄탄한 체형으로 변했다.

신재영은 “체중을 91kg까지 줄였다. 약 12~13kg 정도가 빠졌다. 내가 가장 좋았을 때 무게가 88~90kg 정도였다. 그 때 모습을 목표로 체중 감량을 하고 있다. 요새는 너무 빼려고만 하다보니까 힘이 떨어진 것 같아서 먹는 것도 잘 먹으면서 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혁 감독 역시 신재영을 주시하고 있다. 신재영은 “감독님께 많이 혼나고 있다. 경기 중에 삼진 욕심을 내면 나중에 따로 ‘너는 삼진 잡는 투수가 아닌데 왜 삼진을 잡으려고 하느냐. 3~4구 이내에 빠르게 승부를 보라’고 하신다. 나는 구속이 빠른 투수가 아니다. 삼진도 좋지만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마운드에 오르면 나도 모르게 삼진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많이 혼나고 있다”면서 웃었다.

이렇게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는 신재영에게 시범경기 취소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KBO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시즌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시범경기 취소 소식에 신재영은 “나는 여유를 가질 상황이 아니다. 시합에 나갈 때마다 감독님에게 어필을 해야한다. 시범경기에서 어필을 하려고 했는데 취소가 되서 아쉽다. 청백전에서 이미 시즌 개막을 했다고 생각하면서 던지고 있다. 연습경기이다보니 집중이 안되더라도 최대한 집중하고 던지려고 노력중”이라며 아쉬워 했다.

신재영은 겨우내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갈고 닦았다. 신재영은 “감독님이 체인지업도 좋지만 강점인 슬라이더를 살리라고 주문하셨다. 내가 생각하기에 슬라이더가 더 좋아진 것 같다. 최근에 슬라이더가 안타를 많이 맞아서 자신감이 떨어졌었다. 그래서 자꾸 체인지업을 찾았다. 하지만 이제는 슬라이더를 다시 자신있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020시즌 반등을 꿈꾸는 신재영은 키움 선발진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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