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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태원 클라쓰’ 권나라, 연기가 한 뼘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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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배우 권나라가 ‘이태원 클라쓰’에서 한 뼘 더 성장했다. 지난 2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오수아를 맡아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클라쓰가 다른 첫사랑으로 맹활약했다.

권나라는 원작보다 더욱 촘촘해진 오수아의 서사를 바탕으로 재해석, 권나라 표 오수아를 탄생시켰다. 이에 브랜드 평판 5위를 연달아 차지하는 등 대세 배우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특히 은인의 아들이자 첫사랑인 박새로이를 응원하면서도 성공을 위해 원수인 장대희 회장(유재명 분)의 최측근이 된 그녀의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관심을 끌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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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상황에서도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해내는 당찬 고등학생 오수아의 등장을 시작으로 야망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능력과 리더십을 모두 갖춘 커리어우먼 오수아까지, 인물의 성장에 따라 변주하는 그녀의 내공이 돋보였다.

박새로이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갈등할 때마다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2회에서 ‘장가’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박새로이에게 “복수가 끝나면? 그땐 행복한 거야?”라는 질문을 던진 것. 오수아는 첫 회부터 가장 기본적이나, 놓치기 쉬운 점들을 콕 집어내며 극 흐름을 주도했다. 권나라는 디테일한 인물 분석으로 원하는 바를 반드시 파악하기 위해 무심한 어조로 자신의 의도를 감추는 오수아 만의 화법을 선보여 임팩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조이서(김다미 분)에게 박새로이 곁에 있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장 회장의 시한부 판정에 눈물 흘리는 모습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몰입을 배가시켰다.

또 15-16회에서 그동안 묵인했던 ‘장가’의 비리를 모두 밝히고 밑바닥부터 다시 자립하는 모습은 오수아만의 힙한 반란이었다. 권나라는 장 회장의 횡포를 방관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오수아를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소화했다. 이는 자신의 신념과 능력을 믿으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와 응원을 불어넣으며 의미를 더했다. 내부고발자 역할을 하게 된 오수아는 박새로이에게 "아저씨에게 등록금 빌릴때 3배로 갚는다고 했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권나라는 제 몫 이상을 해내는 무한한 잠재력을 과시했다. 이후 행보가 기대되는 바다.

권나라는 22일 소속사 에이맨 프로젝트 측을 통해 “긴 촬영 기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좋은 감독님들, 스태프분들, 선배님들과 함께 행복하게 촬영했습니다. 다른 어떤 드라마보다 더 길게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라며 ‘이태원 클라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혔다.

또 “무엇보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많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라며 “개인적으로도 많이 배우며 즐거웠습니다. 많이 아쉽지만 앞으로도 더 좋은 연기자, 그리고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이태원 클라쓰’와 수아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더욱 행복하세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권나라는 현재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 중으로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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