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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 석현준이 다시 웃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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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석현준(29·트루아)이 다시 뛸 수 있을까.

석현준은 많은 별명을 가진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다. 큰 신장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준수한 발기술을 가져 ‘스웨덴 전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AC밀란)에 빗댄 ‘석라탄(석현준+즐라탄)’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가장 많이 불리는 닉네임은 저니맨. ‘저니맨’이란 한 팀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여러 팀을 전전하는 선수를 말한다.

나쁜 뜻으로 비칠 수 있지만 석현준에게는 도전의 의미로 붙은 별명이다. 시작은 2010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명가 AFC 아약스였다. 홀로 네덜란드로 떠나 테스트를 가졌고 입단까지 해내며 신데렐라 이야기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함께 뛰었던 동료는 루이스 수아레스(33·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안 에릭센(28·인터밀란), 얀 베르통언(33·토트넘) 등이다. 재능이 충분했던 선수였다.

지금까지의 커리어만 놓고 보면 성공을 말하기는 거리가 있다. 일반적으로 프로 무대에서는 현재 뛰는 리그의 수준, 팀·개인 수상, 국가대표 활약 등을 바탕으로 선수의 성공과 실패를 논한다. 그런 측면에서 FC흐로닝언(네덜란드), 마리티무(포르투갈),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포르투(포르투갈), 랭스(프랑스) 등을 거쳐 현재 프랑스 2부 리그 트루아 소속인 석현준은 후자에 가깝다.

그렇지만 누구도 그를 멸시하지 않는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고 지금까지 계속 해외 리그 문을 두드리며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선수 생활 중 가장 위기다. 프랑스 리그 최초이자 한국 프로 선수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다니엘 마소니 트루아 회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상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열이 많이 내려 호전됐으며 머지않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완치라는 개념이 아직 모호하고 백신도 개발 전이다. 예전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는 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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