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이사회 열어 논의했으나 결론 못 내려
한자리에 모인 V리그 구단장들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이 V리그 재개와 조기 종료 사이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상 초유의 V리그 조기 종료까지 논의했지만, 신중히 다룰 문제가 많았다.
KOVO는 3월 내에는 결론을 내릴 생각이다.
KOVO는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 단장(1개 구단은 단장 대행 참석)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V리그 재개와 종료 여부를 논의했다.
3시간여의 격론을 펼쳤지만, 끝내 결론은 내지 못했다.
조원태 KOVO 총재는 "각 구단의 상황과 의견이 다르다. 그래도 각 구단이 이기적이지 않게 리그 전체를 위해 논의했다"며 "최대한 빨리 이사회를 다시 열겠다. 3월 내로는 이사회를 열고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위험 속에 리그를 재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동의하는 단장도 많았다.
하지만 "리그 중단 등은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힘을 얻었다.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가 정규리그 일정을 마치지 못하고 시즌을 종료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발언하는 조원태 KOVO 총재 |
조 총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했다. (6라운드만 남긴) 정규리그만 소화하고 리그를 종료하는 방법, 포스트시즌만 치르는 방안, 정규리그를 치르고 포스트시즌은 축소하는 방안 등 모든 얘기가 나왔다"며 "회의가 길어지면서 얘기가 정체되는 듯했다. 그래서 추후 다시 이사회를 열고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OVO와 각 구단은 '체육관 대관 문제와 외국인 트라이아웃 등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리는 4월 15일 전에는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의견을 나눈 각 구단 단장들은 구단 내 의견을 취합한 뒤, 다시 이사회에 참석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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