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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기고]5G 시대, 디지털워크플레이스로 업무 연속성 유지 고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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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한 최대 현안은 코로나19 종식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며 정부·기업·국민 모두 활로 모색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첫 번째는 개인의 온라인 소비 확대다. 인터넷 쇼핑몰은 명절 성수기 이상으로 바빠졌다.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갖추고 인터넷 소비에 익숙한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물품을 구매한다.

두 번째는 재택 근무를 통해 직원의 안전도 챙기며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도 인터넷 쇼핑몰을 찾는 개인과 마찬가지로 ICT에 의한 변화를 수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일하고 업무 효율도 높이는 스마트워크가 도입된 지 10년 만의 일이다.

스마트워크는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모바일오피스, 가정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재택 근무, 고정 근무지 외 전문 사무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원활한 스마트워크를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을 갖춰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에 보안을 해치지 않고 접속해서 필요할 때 동료나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ICT 인프라다.

예를 들면 NIA는 본사를 대구에 두고 있다. 업무 단절이 있을 법도 하지만 전혀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 회사 밖에서도 사내 시스템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가상사설망(VPN)과 모바일·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환경을 구축하고, 출장자를 위해 서울에 스마트오피스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회사 ICT 인프라 위에서 재택 근무, 스마트오피스 근무 등 근무 방식을 다양화하며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업들이 재택을 위시한 기존 방식의 스마트워크에 관심을 보이는 지금 지난 10년을 이어 온 스마트워크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디지털워크플레이스로 확장하고 있다. 디지털워크플레이스는 초고속 유무선 네트워크와 지능화된 업무용 SW로 가능해진 기민한 업무 수행 방식에 사람 중심의 친환경 업무 공간을 결합해서 직원의 업무 몰입도와 대응력, 조직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디지털워크플레이스는 개인이 그날 처리해야 할 업무를 가장 효과 높게 수행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지능화된 업무 시스템의 지원을 받으며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기업 입장에선 장기간 미세먼지, 신종 감염원 출현, 대규모 화재·폭설 등과 같은 각종 재난재해 상황에서 직원들이 안전은 물론 업무 연속성 유지에 별 어려움이 없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성과도 창출할 수 있다.

SKT·KT 등 국내 통신사도 5세대(5G) 이동통신 및 인공지능(AI) 등 최신 ICT로 무장한 디지털워크플레이스를 공개하고, 언제 어디서라도 5G 단말을 통해 기업의 각종 정보시스템에 접속해서 업무를 수행하고 동료나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또 가정에 10기가 인터넷 보급과 실감형 영상회의 기술 등 ICT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홀로그램과 같은 실감형 영상회의도 가능해져 재택 근무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스마트워크가 업무 효율성과 근로자들의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수단이었다면 향후 10년 스마트워크는 디지털워크플레이스 형태로 전개될 것이다.

해외는 선진국조차 브로드밴드가 농어촌 지역까지 잘 보급돼 있진 않다. 반면에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브로드밴드를 전국에 구축, 도시와 농어촌 간 디지털 격차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5G와 10기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초스피드·초연결 시대에 어쩌면 5년쯤 후엔 오늘날의 재택 근무 기업과 마찬가지로 디지털워크플레이스 도입 기업이 화제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코로나19 확산 저지가 최고의 국가 현안인 지금 디지털워크플레이스는 어느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국민, 기업 등 모든 경제 주체가 관심을 두고 볼 화두다.

나성욱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인프라기획팀장 surha@n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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