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한국보다 일년 늦은 일본, 25일부터 5G 상용화…스마트폰 격전지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본 이동통신업계가 한국보다 일년가량 늦은 오는 25일부터 5G 서비스를 개시하며 본격적인 5G 경쟁국면에 돌입했다. 1위 사업자인 NTT도코모는 앞서 경쟁사 소프트뱅크가 발표한 날짜보다 이틀 이른 시점을 서비스 개시일로 잡으며 5G 시장 선점을 예고했다. 특히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이 아직 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은 만큼 스마트폰 제조업체 간 경쟁도 더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오는 25일부터 일본에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NTT도코모의 5G 서비스는 3월 말 기준 전국 150개 지역에서 최대 3.4Gbps의 전송속도로 지원된다. 올해 6월부터는 모든 도도부현으로 확대, 이른바 밀리파로 불리는 고주파대역이 추가될 예정이다.


NTT도코모는 5G 전용 요금제인 5G기가호, 5G기가라이트를 내놓고 전날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함께 공개된 5G 지원 스마트폰은 총 7종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시리즈, LG전자의 V60 씽큐 5G, 소니 엑스페리아1 마크2(Xperia 1 II), 샤프 AQUOS R5G, arrows 5G F-51A 등이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소프트뱅크 역시 같은 달 27일부터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원 기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거의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현지에서는 지난 5일 소프트뱅크가 일본 이통업계 최초로 구체적인 5G 서비스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자, 5G 상용화 역시 소프트뱅크가 가장 빠를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랐었다.


하지만 NTT도코모가 이보다 이틀 일찍 5G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하며 5G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 내 눈치싸움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KDDI(au)와 라쿠텐 역시 6월 이전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통사 간 5G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상용화에 나서는 NTT도코모는 2023년까지 5G 가입자 수 200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업체 간 격전도 예상된다. 지난해 5G 시장을 선도한 한국, 미국, 중국에 이어 새로운 시장으로 일본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이 아직 5G 모델을 출시하지 않은 만큼 시장 선점을 노리는 제조사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앞서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 LG전자로선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의 빈 자리를 노려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지난 달 언팩행사에서 신형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0 시리즈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일본의 5G 서비스 개통 시점에 맞춰 현지 출시를 준비해왔다. 삼성전자가 일본에 5G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역시 V60 씽큐의 5G 모델을 내달 일본 시장에 내놓는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 역시 올해 일본 시장에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중국 ZTE는 다음 주 액슨 10프로 5G를 중국 시장에 선보인 후 일본 등 글로벌 출시를 계획 중이다. OPPO, 화웨이도 레노3 등 중저가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일본 샤프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첫 5G 스마트폰을 지난 달 공개했다.


애플의 5G 스마트폰은 당초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멀티미디어리서치연구소(MMRI)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47.4%에 달했다. 이어 샤프(13%), 삼성전자(9.1%) 순이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