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새로운 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 모습 | CBS DFW 캡처. |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지금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메이저리그(ML)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PN 버스터 올니 칼럼니스트는 18일(한국시간) ‘ML가 힘든 상황에서 실행할 수 있는 6가지 창의적인 방안’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일단은 올니는 시즌 연장을 주장했다. 개막일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11월 정규시즌 종료, 12월 월드시리즈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올니는 “휴스턴, 샌디에이고, 다저스는 12월에도 홈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 토론토, 밀워키, 시애틀과 같은 돔구장을 지닌 팀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콜로라도, 시카고, 보스턴, 뉴욕은 12월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야구가 불가능하다. 여기서 열리는 경기는 11월에 끝내야 한다. 그렇다고 플로리다에 있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구장에서 포스트시즌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양키스 포스트시즌 경기가 플로리다 탬파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리면 관중 규모에서 극심한 손해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니는 “ML 또한 NFL(미국프로풋볼리그) 슈퍼볼처럼 포스트시즌 중립 경기를 고려해야 한다. 12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텍사스의 새로운 돔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애리조나 돔구장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두 구장은 12월에도 야구를 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갖췄다”고 12월 포스트시즌 중립구장 경기에 무게를 실었다.
올니는 ML 시즌 재개시 시범경기에서 시행했던 선수단 마이크 착용과 같은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당부했다. 그는 “선수들이 마이크를 차고 그라운드, 더그아웃, 불펜에서 대화를 하는, 팬들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팬들에게 꾸준히 흥미를 제공할 게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의 사회 봉사활동도 강조했다. 올니는 “국가 재난 상황인 만큼 어려움에 처한 팬들을 향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야 한다. 자선행사, 사인회, 야구 티켓 증정,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 등이 필요하다. 국가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프로 선수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적었다.
리그 전체가 시즌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에 직면한 만큼 ML 사무국과 선소노조의 특별 규정도 마련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올니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스몰마켓 팀들은 구단 운영에 대한 계산이 서지 않은 상태다. 무관중 경기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클리블랜드와 피츠버그 같은 구단은 티켓 판매에 따른 수입이 없으면 구단이 운용될 수 없다”며 “올해는 이전보다 큰 규모의 보상제도가 필요하다. ML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수익 분배를 두고 머리를 맞대며 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시즌이 중단된 상황에서 다가오는 노사협정(CBA)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구가 불가능한 만큼 다음 노사협정을 위한 논의가 가능해졌다. FA 기간 조정,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시행, 탱킹 방지법 등을 지금 ML 사무국, 구단주 모임, 선수 노조가 논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니는 “6월 혹은 7월에 시즌 시작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시즌 시작점에서 데릭 지터의 명예의 전당 헌액, 홈런더비 실행, 새 노사협정 체결 등 붐업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펼쳐보여야 한다. 이러한 방안들은 위기에 처한 ML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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