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소속팀 발렌시아, 1군 35% ‘코로나19’ 확진…명단은 비공개

16일 5명 확진 이어… 추가 확진자 나와

확진자 명단 비공개로 팬들 불안감 커져

이강인(19)이 뛰는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선수단 35%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발렌시아는 17일(한국시각) 구단 누리집을 통해 “선수와 코치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선수단 35%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추가로 나온 확진자는 모두 무증상 감염자로 현재 자가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발렌시아는 확진자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에도 발렌시아는 “1군 선수단 코치와 선수들 가운데 5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때도 구단은 확진자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스페인 언론은 중앙 수비수 에세키엘 가라이, 엘리아킴 망갈라와 왼쪽 풀백 호세 루이스 가야를 비롯해 코칭스태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수 중 첫 확진자였다.

지난달 2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아탈란타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 발렌시아는 이 경기를 집단 감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발렌시아는 “경기 뒤 선수단을 구단 직원, 대중과 분리하는 등 엄격 조처했지만 결국 선수단의 35%가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당시 허벅지 통증으로 경기에 동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뒤 한 달 가까이 선수들과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특히 구단이 확진자 명단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 프로축구 선수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건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 트루아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29)이 유일하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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