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주요 선수 줄줄이 귀국에 CDC 권고까지... '봄 골프' 어려워진 LPGA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코로나19 확산으로 조기 출국을 결정한 박인비. 사진은 지난달 17일 호주여자오픈을 마치고 귀국했을 당시 박인비.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한국 선수들이 대거 귀국길에 오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확진자가 늘고 있고, 언제 투어가 재개될 지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 때문이다.

LPGA 투어는 지난 13일(한국시각) 3~4월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3개 대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2~3월에 아시아 지역에서 열 예정이었던 3개 대회를 모두 취소했던 LPGA 투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미국 내에서 확대되면서 파운더스컵과 KIA 클래식,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3개 대회를 추후로 미루기로 했다. LPGA 투어의 이번 결정으로 지난달부터 4주간 이어졌던 휴식기는 4주 더 추가됐다.

중앙일보

최근 새 메인 후원사를 찾은 고진영. 아직 새 시즌 출격을 못한 고진영은 LPGA 투어 대회의 연이은 연기로 결국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세마스포츠마케팅]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상황이 급변하면서 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한국 선수들의 일정도 크게 바뀌고 있다. 세계 1위 고진영(25)은 지난 15일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1월 미국으로 건너간 지 두 달여 만이다. 당초 19일 개막 예정이었던 파운더스컵을 통해 시즌 첫 대회를 치르려 했던 고진영은 이미 한번 귀국을 미뤘던 상황에서 미국 훈련을 연장하기도 쉽지 않았다. 또 지난달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세계 11위 박인비(31)가 17일 귀국한다. 박인비와 함께 유소연(30), 이정은6(24)도 같은 날 국내로 들어올 계획이다. 반면 세계 3위 박성현(27)과 6위 김세영(27)은 미국에 남아 훈련하면서 향후 상황을 지켜본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16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 때문에 4월에 예정된 LPGA 투어 대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4~5월에도 LPGA 투어 대회들이 줄줄이 계획돼있다. 롯데 챔피언십(4월15~18일)을 시작으로 LA오픈(4월23~26일), 메디힐 챔피언십(4월30~5월3일) 등 3개 대회가 예정돼 있었다. 만약 도쿄올림픽(7월24~8월9일)이 예정대로 강행될 경우, 세계 랭킹과 올림픽 출전 경쟁은 5~6월에 열릴 7개 대회를 통해서만 결판이 날 수 있다. 각 선수들의 출전 계획도 크게 조정될 수밖에 없어 고민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한국 최초의 온라인 골프 용품 전문 뉴스, 골프기어뉴스(golfgear.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