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J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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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선두권으로 나섰다. 김시우는 이 대회 2017년 챔피언이다. 13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김시우는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9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미쓰야마 히데키(일본)와는 2타 차 공동 2위다. 이번 시즌 허리 부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그는 올 시즌 상위 20위 이내에 든 적이 한 번도 없고, 최근 8개 대회에서는 7차례나 컷 탈락을 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57.14%)과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61.11%)은 높지 않았으나 그린 플레이가 좋았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1.364개로 전체 1위였다.
출발도 좋았다. 10번 홀부터 시작한 김시우는 11번 홀(파5)에서 칩샷 이글을 잡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우측 카트 도로에 떨어져 무벌타 구제를 받았고, 40m 거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 입구에 떨어진 뒤 굴러 홀에 쏙 들어갔다. 12번(파4)과 16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2번(파4)과 5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6번 홀(파4)에서 티샷을 나무 사이로 보내면서 1타를 잃은 게 이날 유일한 보기였다. 하지만 김시우는 7번(파4) 홀 버디로 만회한 데 이어 마지막 9번 홀(파5)에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첫날을 마쳤다.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마쓰야마는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를 치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63타는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임성재(22)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2위에 올랐다. 안병훈(29)과 이경훈(29)은 2언더파 공동 37위다. 강성훈(33)은 1오버파 공동 98위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한 조에서 맞붙은 세계 랭킹 1~3위의 대결에서는 3위 존 람(스페인)이 웃었다. 람이 3언더파 공동 22위, 세계 2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2언더파 공동 37위,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 공동 83위에 그쳤다.
한편, PGA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대회 2라운드부터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후 악수나 포옹 대신 주목이나 팔꿈치를 가볍게 부딪히며 인사를 나눴다. 대만의 판정쭝은 "코로나19로부터 나와 아내를 보호하겠다"며 대회 시작 전 기권을 하고 코스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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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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