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모델 2019.4.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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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공짜폰의 귀환"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 얘기다. 최근 일부 통신사가 출고가를 대폭 낮춘 데 이어 '공짜폰'이 등장했다. 휴대폰을 개통하면 이른바 '차비'(페이백)를 덤으로 주는 곳도 있다. 갤럭시 S20 출시에 따른 떨이 판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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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 25만원 내려 9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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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0일 갤럭시 S10 5G(256G) 출고가격을 기존 124만8500원에서 99만8800원으로 24만9700원 인하했다. 기기값을 100만원 아래로 대폭 인하한 것이다. 갤럭시 S10 5G 중 저장 공간 512기가바이트(GB) 모델 가격도 128만1500원에서 103만1800원으로 내렸다.
월정액 8만원짜리 '슈퍼플랜베이직' 요금제 기준으로 공시지원금(40만원)과 추가지원금(6만원)을 받으면 53만8800원에 갤럭시 S10 5G(256G)를 살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아직 출고가를 내리지 않았지만 인하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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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폰 등장 "차비도 드려요"…보조금 대란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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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 5G 가격이 '0원'으로 떨어지는 대란 사태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판매점은 전날 A통신사 번호이동과 8만5000원짜리 고가요금제 6개월 사용을 조건으로 S10 5G를 2만원에 팔았다. 온라인 휴대폰 커뮤니티에는 비슷한 조건으로 S10 5G를 공짜로 샀다거나, 현금 만원을 오히려 받고 구매했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단순 계산으로 50만원 이상의 판매 장려금이나 불법 보조금이 뿌려지고 있다는 뜻이다. 고가요금제 6개월 사용에 따른 가입자의 추가 부담액을 고려해도 혹할 수 있는 가격이다. 이런 사정은 출고가를 내린 통신사나 기존 가격을 유지하는 통신사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S10 5G의 공짜폰 전락이 기대에 못 미친 갤럭시 S20 시리즈 판매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형 휴대폰 판매가 저조한 상황에서 제조사가 전체 판매량을 늘리려면 출고가를 낮춰서라도 구형폰을 팔아야 한다. 통신사 입장에서도 가입자 확보하기 위한 수면 밑 마케팅 경쟁이 불붙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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