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사이영상 후보 17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평가는 부정적이다.
MLB닷컴의 칼럼니스트 윌 리치와 마이크 페트리엘로는 11일(한국시간) 각자 생각하는 2020시즌 사이영상 후보를 선정해 공개했다. 내셔널리그(NL), 아메리칸리그(AL) 구분 없이 1위부터 20위까지 꼽았는데 류현진은 17번째로 거론됐다.
리치는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듯하다. 충분한 이닝을 던지지 못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대신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하는 환경에 놓였다. 낮은 볼넷 비율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 지난해 사이영상 2위 투수를 (후보) 17위에 올려놓겠냐 제안한다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이 MLB닷컴 선정 2020 사이영상 후보 17위에 올랐으나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더해졌다. 사진=MK스포츠DB |
류현진은 2019시즌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ERA) 2.32로 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12월에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55억 원)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류현진이 기록한 ERA 2.32는 NL뿐 아니라 MLB 전체 1위였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것은 분명하지만 과거 부상 이력에 따른 내구성에 대한 의심이 평가절하 원인으로 꼽힌다.
새 소속팀 토론토가 강팀이 몰린 AL 동부지구에 속한 것도 류현진이 사이영상 후보 17위에 그친 이유일 것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역시 지난 3일 “토론토는 류현진이 NL에서 잘한 만큼 AL 동부지구에서도 잘하길 바란다. 그런데 지명타자가 있는 AL서도 잘 던질지 의문이다. 토론토의 홈구장은 다저스타디움보다 덜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제이콥 디그롬(32·뉴욕 메츠), 게릿 콜(30·뉴욕 양키스)이 MLB닷컴 선정 2020 사이영상 후보 1, 2위에 올랐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는 8위로 평가됐다.
프리텔로는 “다르빗슈는 2019시즌 후반기 대단히 좋았다. 직전 18차례 선발등판에서 151삼진 12볼넷을 기록했다”라며 2020 사이영상 8번째 후보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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