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요석인 ▲ 3점이 △의 절묘한 장문으로 잡힌 장면. 백이 횡재한 느낌이다. 하지만 흑은 최대한 버텨 대가(代價)를 구하며 위기를 벗어난다. 91로 한 칸 뛰어 동태를 본 뒤 93, 95로 나가 끊은 수가 그 출발점. 97로 98을 강요하고 99로 나가니 100이 불가피하다. 107까지 우중앙 쪽 백을 곤마로 추궁하는 데 성공했다.
이 수순 중 101로 참고 1도 1은 백 2~6의 좋은 대응으로 별무신통이다. 107도 정수. 참고 2도 1, 3이 성립한다면 바둑이 끝날 텐데 잘 안 된다. 16까지 절묘한 회돌이 축이 기다리기 때문. 박정환으로선 불운이라면 불운이다. 다시 108에 붙여 두 고수의 천 길 낭떠러지 혈투가 끝없이 이어진다.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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