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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와 프로배구가 10일 각각 정규리그 개막 시점, 정규리그 재개 여부를 논의한다.
KBO 사무국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프로 10개 구단 사장이 모이는 이사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투명해진 정규리그 개막 시점을 상의한다.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일은 이달 28일이다.
지난주와 비교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잠잠해졌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KBO 이사회는 추이를 살펴 신중하게 개막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KBO는 3일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인 실행위원회에서 실행위와 이사회를 번갈아 열어 매주 상황을 점검한 뒤 정규리그 일정을 결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단, 정규리그 개막 2주일 전에는 개막 시점을 확정하기로 했다. 원래대로 28일 개막하려면 최소 14일까진 결론이 나와야 한다.
국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각 구단이 속속 귀국하는 상황이라 시즌 준비와 관련한 혼란을 줄이려면 개막 연기를 미리 결정하고 이후 개막 시점을 새로 정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일 가능성이 있다.
프로배구 '잠시만 안녕' |
한국배구연맹(KOVO)도 1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사무실에서 남녀 13개 구단 사무국장들이 모이는 실무위원회를 개최한다.
연맹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자 지난달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개최하다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위해 3일부터 리그를 중단했다.
실무위원회는 리그 재개 시점, 재개 후 리그 운영방안 등을 논의한다. 리그 재개 결정권은 이사회에 있다.
연맹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 다음 시즌을 위한 여러 일정을 소화하려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4월 중순까진 끝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4월 초에 끝나는 원래 일정보다 약 2주 늦춰진 것이다.
중단된 정규리그를 완전히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려면 이달 중순께엔 리그를 재개해야 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에 섣불리 리그의 문을 다시 열긴 어렵기에 고심이 깊다.
정규리그 재개 시점에 따라 여러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 정규리그를 2일 현재 순위대로 끝내고 바로 '봄 배구'로 가는 방안, 정규리그를 끝까지 마무리 짓고 포스트시즌 일정을 줄이는 방안 등이 실무위원회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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