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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故조민기, 오늘(9일) 2주기..미투 가해자 지목→불명예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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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고 조민기/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POP=천윤혜기자]故 조민기가 세상을 떠난 지 오늘(9일)로 딱 2년이 흘렀다.

오늘(9일)은 故 조민기의 2주기다. 지난 2018년 3월 9일 서울 광진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故 조민기는 A4용지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지난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드라마 '야망', '종합병원', '천사의 키스', '불멸의 이순신', '에덴의 동쪽', '일지매', '다섯손가락', '투윅스', '사랑과 야망', '선덕여왕',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부터 영화 '사의 찬미', '첫사랑', '변호인' 등 60여 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했던 故 조민기. 대표적인 중년 배우로 활약하던 그였지만 2018년 자신이 조교수로 부임 중이던 청주대학교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증언들이 연이어 나오며 그는 미투 가해자로 지목받았다.

이에 조민기는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동안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며 사과했다. 형사 입건을 당했던 그는 3월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환 삼일 전 그가 사망하며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유서는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서에는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한 유서 발견 전 한 매체에 자필 편지를 전하기도.

해당 사건은 국내에 미투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찰나 전해지며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2년이 지났지만 그 당시의 충격과 씁쓸함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 불명예스러웠던 그의 마지막은 세상에 반면교사가 될 법하다.

한편 고인의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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