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젠성 취안저우 리청구에서 7일 밤 발생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 격리 시설로 쓰여
취안저우 격리 한국인 4명 다른 호텔 투숙
8일 낮 현재 6명 사망, 28명 수색 작업 중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 격리 시설로 쓰여
취안저우 격리 한국인 4명 다른 호텔 투숙
8일 낮 현재 6명 사망, 28명 수색 작업 중
“갑자기 하늘에 붕 떴다가 침상에 다시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순식간에 호텔은 사라지고 사방이 칠흑같이 깜깜해졌습니다.” 지난 7일 밤 호텔 붕괴의 순간을 생존자 천(陳) 선생은 중국 언론에 이렇게 밝혔다.
사고가 일어난 건 7일 밤 7시 15분이다. 중국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 리청(鯉城)구의 7층짜리 신자(欣佳) 호텔이 갑자기 무너졌다. 주위에 있던 감시 카메라에 따르면 호텔 전체가 붕괴하는데 딱 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18년 6월 문을 연 신자 호텔은 약 8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달 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격리 시설로 쓰이던 곳이다. 주로 후베이(湖北)성과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등 외지에서 취안저우로 들어온 사람들을 격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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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신종 코로나 격리 시설로 이용되던 호텔이 무너져 70명이 갇히는 대형 사고가 7일 밤 발생했다. [중국 제일재경망 캡처] |
사고가 일어난 건 7일 밤 7시 15분이다. 중국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 리청(鯉城)구의 7층짜리 신자(欣佳) 호텔이 갑자기 무너졌다. 주위에 있던 감시 카메라에 따르면 호텔 전체가 붕괴하는데 딱 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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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되기 전의 푸젠성 취안저우 신자호텔 전경. 7층 건물로 2018년 6월 문을 열었다. [중국 환구망 캡처] |
지난 2018년 6월 문을 연 신자 호텔은 약 8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달 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격리 시설로 쓰이던 곳이다. 주로 후베이(湖北)성과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등 외지에서 취안저우로 들어온 사람들을 격리했다.
7일 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취안저우엔 한국인 4명도 격리돼 관찰을 받고 있으나 다행히 이들은 다른 호텔에서 머물고 있어 화를 피했다. 사고로 71명이 매몰됐으며 중국 당국은 8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각 12시 30분) 현재 48명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중 사망자는 10명이며 38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 명은 건강한 상태다. 아직 23명이 무너진 호텔 잔해 속에 갇혀 있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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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무너진 호텔에서 필사적인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
이날 천 선생은 사고 당시 샤워를 마치고 저녁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호텔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호텔 붕괴 직후 너무 많은 먼지 등이 덮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으나 정신을 차려 핸드폰을 찾아 구조 요원과 연락을 취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약 세 시간 정도를 폐허 속에 묻혀 있다가 7일 밤 10시 정도 구조 요원이 내려준 로프를 타고 잿더미 속에서 탈출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는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을 뿐 큰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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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무너진 호텔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
호텔엔 80명이 있었으며 9명은 사고 직후 바로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7층 건물인 신자 호텔의 객실은 4~6층에 집중돼 있었으며 1층과 7층은 상가와 사무실로 쓰였다. 호텔은 지난 2월 18일부터 외지에서 취안저우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관찰하기 위한 격리 시설로 쓰여왔다. 사고 당시 1층에서 호텔 개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현장 근로자들이 기둥 변형 현상을 건물주에게 알린 직후 호텔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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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초만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호텔 잔해 속에서 구조 요원들이 필사의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
한 목격자는 중국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 폭발이라고 생각했다”며 “베란다로 나가보니 맞은편 호텔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유리 파열음에 이어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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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신종 코로나 격리 시설로 이용되던 호텔이 무너져 70명이 갇히는 대형 사고가 7일 밤 발생했다. [중국 제일재경망 캡처]](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20/03/08/6bad20f38d2249b980a8796d2f622058.jpg)
![붕괴되기 전의 푸젠성 취안저우 신자호텔 전경. 7층 건물로 2018년 6월 문을 열었다. [중국 환구망 캡처]](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20/03/08/6911adfe2f9f442e86778064d0f52dd1.jpg)
![중국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무너진 호텔에서 필사적인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20/03/08/7e84f1ab162d4cfc92ce449a69150036.jpg)
![중국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무너진 호텔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20/03/08/6673b02a318a4a9daab0641d23a6e453.jpg)
![단 2초만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호텔 잔해 속에서 구조 요원들이 필사의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20/03/08/ead0c3806943456b81715f500484f81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