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슈 MLB 메이저리그

고속도로에 갇힌 토론토 선수단, 원정경기 지각 도착 [현장스케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원정경기를 치른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예정보다 늦게 도착했다. 이유가 있었다.

토론토는 8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 있는 젯블루파크에서 보스턴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경기 시작 2시간전인 오전 11시경, 스트레칭을 시작하고 있어야 할 토론토 선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찰리 몬토요 감독과 내야수 트래비스 쇼만이 더그아웃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 몬토요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지금 선수들이 5명 정도밖에 안왔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찰리 몬토요 감독과 트래비스 쇼가 선수단을 기다리며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선수단은 경기 당일 아침 스프링캠프 홈구장이 있는 더니든에서 버스로 출발했다. 포트 마이어스까지는 75번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시간 반이 걸리는 이동 거리. 그러나 이날 새벽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 대한 조사 때문에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경기장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자가용을 이용해 따로 이동했던 몬토요 감독은 쓸쓸히 쇼와 캐치볼을 하며 선수들을 기다렸다. 이후 4~5명의 선수들이 경기장에 등장했고, 몬토요는 이들에게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며 훈련을 시작했다. 공을 주워주는 동료들이 없어 타격 연습이 끝난 뒤에는 선수들이 직접 외야로 나가 공을 주워야했다.

선수단 본진은 현지시각으로 오전 11시 20분경 도착했다. 훈련에는 지장이 있었지만, 다행히 경기를 여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매일경제

타격훈련을 마친 토론토 선수들이 직접 공을 줍기 위해 외야로 향하고 있다. 사진(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경기 당일 오전에 원정지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몬토요 감독은 이동으로 인한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뒤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는 경기전 훈련을 생략할 예정이다. 10일 스플릿스쿼드 경기 때는 이날 원정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홈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선수단 컷오프도 이번주까지는 없다. 몬토요는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아직 시범경기가 시작되지 않았고 스플릿스쿼드 경기도 있다"며 선수단 규모를 줄일 타이밍이 아니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