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가 팀의 클럽하우스 매니저를 해고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금지돼있는 파인타르의 공급책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6일 ESPN의 보도를 인용해 “에인절스가 클럽하우스 매니저 브라이언 하킨스를 해고시켰다. 내부 조사 결과 하킨스는 상대 투수들에게 파인타르와 송진을 제공해온 것이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공식적으로는 에인절스가 하킨스를 해고했다고 보도됐지만, MLB 사무국의 입김이 들어간 조치라고 해석하는 현지 의견도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저명한 기자 톰 버두치는 “MLB는 투수들과 코치들에게 출장정지와 해고의 위협을 예고했다. 에인절스가 해고했다고 보도됐지만, 하킨스는 그저 첫 번째 해고 사례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에인절스가 파인타르 공급책 역할을 한 클럽하우스 매니저를 해고했다. 사진은 에인절스 모자. ⓒ=AFPBBNews=News1 |
MLB 사무국은 지난달 27일 공에 끈적한 물질을 묻히는 투수들의 행위를 더욱 엄중하게 단속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금지 규정이지만 암암리에 사용되고 있는 파인타르가 경기에 공정성을 위배시키고 있다고 생각해서다.
파인타르를 바르면 공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트레버 바우어(29·신시내티 레즈)는 “파인타르를 묻히고 던지면 분당 회전수가 400회 늘어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저스틴 벌렌더(37·휴스턴 애스트로스), 기쿠치 유세이(29·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파인타르를 바른 채 투구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에인절스는 이에 미리 싹을 잘라낸 것으로 보인다. 하킨스는 30년 넘게 야구장에서 일해온 관계자로 알려졌다. 1981년 배트 보이로 고용된 하킨스는 1986년부터 현재까지 줄곧 클럽하우스 매니저를 맡았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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