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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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고궁 등 문화유산을 향한 발길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달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방문한 관람객이 지난해 2월보다 62.7% 적은 32만3116명이라고 4일 밝혔다. 조선왕릉을 제외한 모든 문화유산에서 관람객이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달 4대 궁과 종묘를 찾은 관람객은 21만4000여 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만4000여 명에서 71.2% 감소했다. 반면 조선왕릉 관람객을 방문한 관람객은 10만8000여 명으로, 지난해 2월 12만여 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궁능유적본부는 “문화유산 관람객 감소세가 뚜렷하나, 조선왕릉 유료 관람객은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궁·종묘·조선왕릉은 만 25∼64세 관람객을 대상으로 관람료를 받는다. 지난해 2월 조선왕릉 유료 관람객은 2만4730명. 올해 2월은 41.3% 늘어난 3만4938명이다. 4대 궁과 종묘 유료 관람객 감소율도 48.5%로, 무료 관람객 감소율 80%보다 낮았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실내보다 야외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적다 보니 인파가 붐비지 않는 왕릉을 많이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체 외국인 관람객은 17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여 명보다 70.6% 감소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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