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독특한 행동으로 팬들에게 '괴짜'라고 불리는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레즈)가 이번엔 신선한 방법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를 조롱했다.
바우어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회 초 등판했다.
바우어는 타석에 들어선 맷 베이티를 향해 글러브 안쪽을 내밀거나 흔드는 등 특이한 액션을 취했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구사 여부를 타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매우 이례적인 행동이었다.
이 장면을 두고 MLB닷컴 등 미국 현지 복수 매체는 "바우어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사건을 조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경기를 중계한 폭스스포츠는 바우어의 팀 동료 데릭 디트리치에게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디트리치는 "바우어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아주 비판적이었다. 때문에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어했다"라고 말했다.
바우어는 구종을 노출하고도 베이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하며 등판을 마쳤다.
휴스턴은 2017년 중앙 외야 펜스에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 사인을 읽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쓰레기통을 두드려 직구와 변화구 등 볼 배합을 알려준 '사인 훔치기' 혐의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휴스턴에겐 제프 루노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 정지, 구단의 2020, 2021년 신인 드래프드 1~2라운드 지명권 박탈 등 징계가 내려졌다. 휴스턴은 루노 단장과 힌치 감독을 경질했다.
메이저리그 대부분의 선수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비판하는 가운데 바우어는 직접 몸으로 표현하며 괴짜다운 면모를 보였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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