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1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약 496만명”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지난해 연말 목표로 했던 ‘500만 고지’를 올해 1월에도 밟지 못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5G 이동통신가입자는 495만8439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9만285명 늘어난 데 그쳤다.
지난해 4월 5G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몇 달간 5G 가입자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의 2배를 웃돌며 빠른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1월부터는 월 30만명 수준으로 둔화됐다.
게다가 5G 상용화 이후 월 순증가입자가 3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애플이 LTE 모델인 아이폰 11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5G 스마트폰에 대한 이통사 보조금 역시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직 서비스 초기인 탓에 5G 통화 및 서비스 품질이 아직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월 가입자 집계 통계가 아직 완료 전이지만, 수치상(1월 496만명 수준)으로 보면 5G 500만 가입자는 이미 돌파한 것으로 확실시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 시리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첫날 개통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2월에도 큰 기대를 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에 이어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은 5G가 아닌 LTE 모델로만 지난 14일 국내 출시됐다.
현재 이통3사가 갤럭시 S20에 지급하는 공시지원금은 월 13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최대 20만4000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이통3사는 올 연말까지 1500만명 이상의 5G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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