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1일 잠정 중단된다.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월29일 “KCC 농구단 숙소인 전주 라마다 호텔 투숙객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여 2019-20시즌 정규경기 잔여 일정을 다음날부터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전라북도는 2월29일 50대 A씨가 관내 6번째 코로나19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A는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대구광역시를 벗어나 전날 전북 전주시로 왔다.
프로농구 2019-20시즌이 무기한 중단된다. KCC 선수단이 숙소로 사용하는 전주 라마다 호텔 투숙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
대구에서 몸살을 앓기 시작한 A는 2월28일 전주 도착 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라마다 호텔에 투숙했다.
라마다 호텔은 위 언급처럼 전주 KCC 홈 숙소다. A 체류와 선수단 투숙이 겹치는 시간대가 있어 KBL은 프로농구 시즌 무기한 중단이 불가피했다.
A는 전주 라마다 호텔에서 묵다가 2월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격리치료 병상이 마련된 군산으로 이송됐다.
프로농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월26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3명이 전염 공포에 짓눌려 자진 퇴단하면서 2019-20시즌 잔여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냐는 회의론이 나왔고 곧 현실이 됐다.
KBL 규정상 시즌 도중 계약을 무단으로 파기한 외국인 선수는 프로농구에서 영구퇴출 된다. 부산 kt 소닉붐의 앨런 더햄과 바이런 멀린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보리스 사보비치는 한국 무대 평생 제명을 감수하고 선수단을 나갔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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