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시케 데뷔전 18점' KCC, 외인 없는 kt에 대승…인삼공사는 오리온에 신승
SK의 최성원 |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5연승 신바람을 타고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4-63으로 물리쳤다.
5연승을 내달린 SK는 전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원주 DB와 28승 15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하루 만에 공동 선두를 되찾았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SK와의 5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채 전 구단 상대 승리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순위는 5위(21승 21패)를 지켰다.
1쿼터 전자랜드에 3점포 4방을 허용하며 끌려다니던 SK는 2쿼터 최성원의 3점 슛 3방으로 맞불을 놓고 자밀 워니의 득점에 힘입어 분위기를 반전하며 37-33으로 전반을 앞섰다.
호각세이던 3쿼터 중반 SK는 다시 최성원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4분 9초를 남기고 51-41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고, 이후 김민수, 애런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틈을 벌렸다.
4쿼터 들어서는 워니가 초반 7연속 득점을 비롯해 코트를 휘저으며 승기를 굳혔다. 2분 28초를 남기고는 김승원의 자유투 2득점으로 78-57, 20점 차 넘게 달아났다.
워니가 16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최성원이 3점 슛 6개 시도 중 5개를 성공해 15점을 보태며 동반 활약했다.
KCC 아노시케의 골밑슛 |
전주 KC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보낸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 97-63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 4위(23승 19패)를 지켰다.
kt는 6위(21승 22패)를 유지했으나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과 바이런 멀린스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로 잇달아 '자진 퇴출'하고 국내 선수로만 치른 두 경기에서 연패를 당했다.
대체 외국인 물색도 쉽지 않은 가운데 7위 서울 삼성(19승 24패)에 2경기 차로 쫓겨 kt는 6강 사수도 불안한 처지가 됐다.
KCC의 '기둥' 라건아가 1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당한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후 영입한 외국인 선수 오데라 아노시케(29·201㎝)가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 승리에 앞장섰다.
로드(16점 11리바운드), 송교창(11점 5리바운드), 유현준(1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 KCC는 12명 모두가 출전해 11명이 득점을 기록했다.
KCC는 리바운드(50-34)는 물론 3점 슛(11개-5개)에서도 kt를 압도했다.
인삼공사 브랜든 브라운의 슛 |
안양 KGC인삼공사도 외국인 선수 보리스 사보비치가 '자진 퇴출'로 떠난 고양 오리온에 79-78 신승을 거두고 3위(26승 17패)를 달렸다.
브랜든 브라운이 종료 1분 28초 전 자유투 결승 득점을 포함해 31점 16리바운드를 몰아쳤고, 전성현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25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김병철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최하위(13승 30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이어오던 프로농구는 KCC 선수단이 숙소로 사용한 전주의 한 호텔에 같은 기간 확진자가 머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1일부터 정규리그 일정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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