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출처 | 맨시티 트위터 |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펩 과르디올라(49)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최다승 고지에 올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챙긴 맨시티는 홈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올시즌 맨시티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않다. 리그에서 리버풀(26승1무·승점 79)의 독주에 밀려 2위에 처져있다. 맨시티(18승3무6패 승점 57)와 리버풀의 승점 차이는 무려 22점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사실상 리그 우승은 물건너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리버풀의 매직넘버는 ‘4’까지 줄여졌다. 여기에 맨시티는 최근 UEFA로부터 향후 2시즌 간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반발해 항소를 한 상황이지만 선수단과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맨시티 입장에서 챔피언스리그는 중요했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이 힘을 냈다. 그는 과거 FC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거쳐 맨시티까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왔다. 토너먼트에서만 무려 28승을 챙겼다. 유럽축구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경, 카를로 안첼로티 에버턴 감독,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 등 세계적인 명장들을 넘어 토너먼트 최다승 감독 자리에 오르는 이정표를 세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뮌헨을 지휘했던 오츠마르 히츠펠트 감독 다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마드리드 원정에서 2승을 거둔 두 번째 감독으로 기록되는 겹경사도 누렸다.
16강 1차전 직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제 겨우 1차전을 치렀을 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를 하게 되면 역사가 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승승장구해 구단 최초로 유럽 제패라는 타이틀까지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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