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현대건설-GS칼텍스·3월 3일 흥국생명-인삼공사전 분수령
텅 빈 환호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시즌 종착역을 앞둔 여자 프로배구 상위 팀 순위 윤곽이 이르면 다음 주께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재 선두 현대건설(승점 52·19승 7패), 2위 GS칼텍스(승점 51·17승 8패), 3위 흥국생명(승점 45·13승 13패) 3개 팀의 '봄 배구' 진출이 유력하다.
4위 KGC인삼공사(승점 36·13승 13패)가 흥국생명을 쫓지만, 승점 차가 버겁다.
현대건설이 리베로 김연견의 이탈로 휘청거린 사이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나란히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결국 라이벌 간의 대결에서 순위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뻐하는 GS칼텍스 |
먼저 3월 1일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이 분수령으로 꼽힌다.
현대건설, 흥국생명보다 1경기를 덜 치른 GS칼텍스는 27일 올 시즌 4승 1패로 앞선 한국도로공사를 꺾으면 1위로 올라선다.
이어 현대건설을 다시 제압하면 여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23일 GS칼텍스에 5세트 접전에서 패하고 26일 흥국생명에마저 0-3으로 진 현대건설은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나는 GS칼텍스에 또 무릎을 꿇으면 남은 3경기를 다 이겨야 1위를 탈환할 수 있다는 부담을 안는다.
현대건설이 이기면 GS칼텍스와의 선두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흥국생명 이재영, 엄지 척 |
에이스 이재영의 복귀 후 가파른 상승세를 탄 흥국생명은 3월 3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승점 3을 수확하면 봄 배구 막차 경쟁을 끝낼 기회를 얻는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6일 선두 싸움에 가세하기보다는 플레이오프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KGC인삼공사를 떨쳐내면 남은 정규리그 2경기를 편안하게 치를 수 있다.
순위 경쟁의 또 다른 열쇠는 '봄 배구' 희망을 끝까지 이어가는 KGC인삼공사가 쥐고 있다.
감독대행에서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된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5라운드에서 4승 1패를 거둬 급반등했다.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벌인 25일 6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짜릿한 역전극을 펼쳐 기세를 이어갔다.
공수에서 짜임새가 개선된 KGC인삼공사가 3월 3일 흥국생명, 3월 7일 GS칼텍스를 차례로 따돌린다면 상위권 경쟁은 다시 '시계 제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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