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또 하나의 친정팀 라이벌을 만난 세르주 나브리가 폭주했다. 아스널 출신인 나브리는 이번 시즌 토트넘전서 4골을 넣은 데 이어 첼시 원정에서 멀티골을 넣어 전 소속팀 팬들에게 한 번 더 기쁨을 선사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에 속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6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토트넘도 있었지만 바이에른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16강에 합류한 바이에른의 상대는 첼시였다. 26일(한국시간)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양 팀의 경기는 바이에른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나브리였다. 나브리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고 후반 6분과 9분 연속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골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해 넣었고 나머지 한 번은 상대 뒷공간을 돌파한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나온 골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눈여겨볼 것은 바로 나브리의 이력이다. 나브리는 2011년 아스널 유스팀에 합류해 1군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였다. 비록 아스널 1군, 웨스트 브로미치 임대 생활을 성공적으로 보내지 못하면서 2016년 베르더 브레멘, 이후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이후 큰 성공을 거두면서 아스널 팬들은 나브리라는 원석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구단의 판단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래도 나브리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아스널 팬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기쁨을 주고 있다. 런던 연고인 아스널의 지역 라이벌인 토트넘을 비롯해 첼시전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부진한 성적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멀어진 상황 속에서 아스널 팬들은 나브리의 활약에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나브리는 이번 첼시전 멀티골 외에도 조별리그에서 만난 토트넘에 맹폭을 가한 바 있다. 나브리는 지난해 10월 토트넘 원정경기에서 4골 1도움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은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토트넘에 7-2 대역전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경기 후 SNS에 '북런던은 빨강이지'라는 말로 아스널 출신으로서 대활약을 펼친 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나브리는 첼시전 멀티골 이후에도 "북런던은 여전히 붉다"는 멘트로 아스널 출신으로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마치 아스널 소속으로 라이벌 매치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한을 이제야 푸는 느낌이었다. 특히 홈이 아닌 토트넘-첼시의 홈구장이 있는 런던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나브리다.
축구 통계매체인 '옵타'에 따르면 나브리는 역대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오지 않았던 기록을 새로이 작성했다. 나브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 모두를 같은 국가(잉글랜드) 클럽을 상대로 넣은 선수가 됐다. '옵타'는 '거너(Gunner, 아스널 선수)'라는 표현을 기록 뒤에 쓰면서 이번 기록이 갖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짧고 굵게 표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나브리 SNS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