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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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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 16강 1차전 프리뷰] 어쩌면 마지막, 맨시티는 UCL이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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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유럽 최고의 별들이 ‘빅이어’를 향해 달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2차전까지 180분 혈투지만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그런데 벌써 ‘결승전급’ 대결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만난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전통 강호다. 2017-18시즌 전례 없던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유럽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맨시티는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시끄러운 이웃으로 불렸다. 하지만 중동 거대 자본이 투입되면서 최고의 선수와 감독을 데려왔다.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와 황금기를 보냈고,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했던 펩 과르디올라 아래서 프리미어리그 최강 팀이 됐다.

하지만 매번 고비에서 미끄러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손흥민을 막지 못해 토트넘 홋스퍼에 무릎 꿇었다. 이번에도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다. 절대 쉽지 않지만, 외부적인 변수가 생겼다. 유럽축구연맹이 재정적페어플레이(FFP) 위반을 이유로 챔피언스리그 2시즌 출전 금지 중징계를 내렸다.

◆ 승부처 : UEFA 중징계, 어쩌면 맨시티에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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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DNA라는 말이 정말일까.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최고 선수들을 보유했지만 결승까지 가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차전에서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2차전을 불리하게 준비했다. 2016-17시즌 리버풀, 2018-19시즌 토트넘전이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다르다. 유럽축구연맹 중징계가 맨시티를 강타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에 실패한다면 다음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부터 라힘 스털링까지 이적설이 도는 이유다.

어쩌면 맨시티에 마지막 기회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는 선수단에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리버풀이 압도적인 무패 행진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숙원의 과제 챔피언스리그 제패에 100% 집중할 것이다.

◆ 키플레이어 : 케빈 더 브라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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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아구에로, 베르나르도 실바, 가브리에우 제주스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핵심 케빈 더 브라위너다. 더 브라위너는 ‘과르디올라의 뇌’로 경기 전체를 지휘한다.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하프 스페이스 침투로 공격 포인트에 관여한다.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압도적이다. 아구에로가 17골로 마무리를 담당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도움 19개로 화력을 지원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도움에 불과하지만,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 여전히 유럽 최고의 공격 옵션이다.

반대로 더 브라위너가 막히면 맨시티는 활력을 잃는다. 더 브라위너 의존증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에게 집중될 레알 마드리드 압박을 어떻게 분산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 변수: 레알은 아자르, 맨시티는 스털링, 부상에 신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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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급 대결을 앞두고 핵심 전력이 이탈했다. 레알이 지난해 여름 8800만 파운드(약 1343억원)에 영입한 에당 아자르가 레반테 원정에서 쓰러졌다. 정밀 진단 결과 오른쪽 종아리 비골(종아리뼈) 부상이었다. 현지에서는 시즌 아웃을 전망하고 있다.

맨시티도 마찬가지다. 7일 구단 발표에 따르면, 스털링이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웨스트햄과 레스터 시티전 결장으로 회복에 전념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요한 공격 옵션을 잃은 셈이다. 특히 스털링은 컵 대회 포함 35경기에 출전해 20골 6도움으로 맨시티 승리에 힘을 더했다. 레알은 초반에 날카롭던 카림 벤제마가 잠잠해 고민이다. 부상으로 잃은 창을 어떤 조합으로 보완할지 지켜봐야 한다.

◆ 승부 예상

맨시티는 간절하다. 마드리드 원정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고, 맨체스터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쉽지 않다.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라는 말처럼, 숱한 난관을 뚫고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선 경험이 있다. 지네딘 지단은 토너먼트를 어떻게 운영할지 아는 감독이다.

원정에서 공격적인 전술을 택하기도 어렵다. 이전까지 과르디올라 감독 성향을 보면, 1차전에서 소극적인 운영을 한다. 이번에도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 평소보다 수비에 무게를 두고 한 방을 노릴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도 1차전은 중요하다. 21경기 무패 행진을 했지만, 최근에 흔들리고 있다. 안방에서 셀타 비고에 비겼고, 레반테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경험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2차전까지 180분 경기라는 특성상 조심스러운 한 판이 예상된다. 0-0 혹은 1-1 무승부를 전망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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