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나캐피탈과 후원 계약을 맺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하나캐피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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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3)는 한때 ‘천재 골퍼’로 불렸다. 2012년 호주 투어인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14세 나이로 우승해 전 세계 남녀 프로골프 통틀어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다. 그해 8월에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따냈다. 2014년 LPGA 투어에 입문해 그해 3승을 비롯해 2015년 5승, 2016년에는 4승 등 통산 15승을 거뒀다.
하지만 2017년부터 갑자기 ‘평범한 선수’가 됐다. 그해 처음으로 무관의 해를 보냈고, 2018년 메디힐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에는 상금 랭킹 48위에 그쳤다. 그동안 캐디부터 시작해 스윙 코치, 클럽까지 모조리 바꿔봤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25일 후원사인 하나캐피탈을 통해 "예전 아마추어 스윙으로 바꿔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새로운 코치(호르헤 파라다)를 만났다는 리디아 고는 "함께 예전 비디오나 사진을 보면서 고민하고 있다. 2개의 스윙이 섞여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의 스윙감을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운스윙을 할 때 손을 많이 쓰지 않고 바디턴으로 일관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15년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에 입학한 리디아 고는 대학 생활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1월 중순까지 겨울학기 수업을 3주 동안 들었다"며 "사회심리학과 마케팅개론을 배웠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수업을 마치고 대학교 근처 맛집도 많이 갔다. 친구들과 돈가스나 파스타를 먹으러 학교 근처 식당을 돌아다니고 강남까지도 갔다. 굉장히 새로웠다"며 "시험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통과해서 더 좋았다. 지하철도 갈아타는 등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해서 좋은 추억이 됐다"고 했다. ‘지하철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박세리 감독님처럼 유명하지 않아서 알아보시는 분은 없었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그는 "그린 적중률과 드라이빙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 두 부문을 개선하면 성적이 더 좋아질 것이다. 그린 주변 쇼트 게임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핀에 가깝게 붙여 버디 확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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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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