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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농기계, 기술 개발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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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농기계, 기술 개발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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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나주에 ‘무인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조성
이앙기·트랙터 등 곡선 주행 숙제
고령화·저출생으로 심각해진 국내 농촌의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24일 한국농어촌공사는 전남농업기술원, 전남대 무인자동화연구센터 등과 함께 전남 나주시 반남면 일원의 50㏊ 부지에 ‘첨단 무인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자율주행농기계와 무인육묘장 등을 만들어 농업의 인력난 해결에 나선다는 것이다. 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단지는 2023년 완공된다. 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은 “자율주행농기계를 중심으로 한 농업의 스마트화는 고령화 속에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제품개발에 나섰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대동공업은 최근 자율주행 이앙기를 출시했다. 일정한 직선구간에서 자동으로 모를 심을 수 있다. 모판 운반자 1명, 이앙기 운전자 1명 등 2명이 1조로 운행해온 지금까지의 이앙기 조작을 1명만으로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 이앙기는 경로이탈 시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되며, 논두렁을 이탈하지 않는 등 다양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자율주행트랙터·자동수확기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직 직선구간에서 움직이는 데 그치고 있어서다. 한국농어촌공사 윤성은 부장은 “곡선구간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농기계가 출시돼 현장에서 적용되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직선구간은 물론 곡선구간에서도 농작업이 가능한 자율주행트랙터 등을 개발해 홋카이도 등 주요 농업지대에서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자율주행트랙터 개발을 둘러싼 업계의 기술개발경쟁을 다룬 드라마가 방송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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