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BNK 썸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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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내 프로스포츠도 개막 전면 연기를 논의하거나,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하는 등 초강력 대응에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3일 본보와 통화에서 “주말 동안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된 데다 정부의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돼 오는 29일 개막하게 되는 2020시즌 K리그 일정 추가 연기 검토를 고려 중”이라고 했다. 연맹은 앞서 21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K리그1 1라운드 대구-강원전(DGB대구은행파크), 포항-부산전(포항 스틸야드)을 연기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구-경북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 열릴 경기의 연기 여부를 24일 오전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22일 개막한 일본프로축구 J리그도 리그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날부터 코로나19 확산에 각급 대표팀 보금자리인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협회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선수 보호를 위해 근무자 등 필수 출입자를 제외한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24일 진행할 예정이던 ‘K리그 심판 운영 설명회’를 취소했다고도 전했다. 당초 지난 4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프로배구는 당분간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5일부터 상황 호전 시까지 도드람 2019~2020 V-리그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KOVO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과 정부의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리그 운영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고, 그 결과 리그 운영의 연속성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장소 변경을 검토했던 김천 연고 한국도로공사의 홈 경기도 김천에서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가 됐다. KOVO는 “무관중 경기 시에도 선수, 운영 요원 등 관계자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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