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된 여자배구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사진 KGC인삼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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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덕분이죠." 대행에서 정식감독으로 승격된 여자배구 KGC인삼공사 이영택(43)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인삼공사는 2월 21일부로 이영택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신임 이영택감독이 올바른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을 해왔으며, 이런 과정을 통하여 선수들의 경기력을 성장시켜 팀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중장기 신인선수 발굴과 육성을 통한 한국여자배구 발전이라는 구단의 운영방침에 부합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행은 지난해 12월 서남원 감독이 물러난 뒤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당시 5승7패로 부진했던 인삼공사는 이 대행 부임 이후 7승6패로 선전하며 4위로 올라섰다. 후반기 반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영택 감독은 “아직은 부족한 젊은 지도자인데 시즌이 끝나기 전에 구단에서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이 잘 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축하받을 일이지만 이영택 감독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섞여 있었다. 전날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패하면서 봄 배구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잘 풀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런 힘든 경기에서 이겨내는 힘을 좀 더 키우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완전히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올시즌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인삼공사로선 다음 시즌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다음 시즌 여자배구는 대거 FA 선수들이 몰려나오기 때문이다. 최근 FA 시장에선 조건 외에도 구단의 환경, 지도자의 비전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영택 감독은 "솔직히 그전엔 우리 팀이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팀이 아니었다는 걸 인정한다"면서도 "구단도 나도, 노력할 것이다. 선수들이 뛰고 싶은 구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올시즌 활약한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의 경우엔 이탈리아 복귀설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감독은 "공식적인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디우프 재계약은 절실하다. 선수와 잘 이야기해서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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