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왼쪽 두 번째) |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24)이 여자프로배구 후반기 최고 빅매치에서 '코트 복귀전'을 치른다.
무릎 통증으로 재활에 몰두한 이재영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전 "이재영이 오늘 선발 출전한다. 80∼90% 정도의 몸 상태다"라며 "하이볼을 때리는 감각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훈련을 잘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지난해 12월 12일 한국도로공사전 이후 70일 만에 V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그는 올해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에 출전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지만, 이후 무릎 부상으로 재활했다.
시즌 아웃까지 우려했지만, 이재영은 재활 속도를 높였고 코트 복귀를 준비를 마쳤다.
국가대표 경기를 포함하면 1월 12일 태국과의 경기 이후 39일 만의 실전 경기다.
박 감독은 "어느 팀이건 에이스가 빠졌다가 돌아오면 분위기가 달라진다"라고 이재영의 복귀를 반기면서도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공교롭게도 이재영의 복귀전 상대는 인삼공사다.
3위 흥국생명(승점 39, 11승 13패)과 4위 인삼공사(승점 34, 12승 12패)의 격차는 5점이다.
올림픽 예선이 열리기 전까지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의 격차는 14점이었다. 흥국생명은 승점 30(9승 6패)을 쌓고 전반기를 마쳤다. 반면 인삼공사는 승점 16(6승 9패)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재영이 빠진 흥국생명은 7연패를 당하는 등 후반기 9경기에서 승점 9(2승 7패)만 추가했다. 인삼공사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9경기에서 승점 18(6승 3패)을 얻었다.
순위 싸움만으로 주목받는 두 팀의 맞대결이, 이재영의 복귀전으로 확대되면서 팬들의 관심은 더 커졌다.
KGC인삼공사 디우프(왼쪽)와 오지영 |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대행은 차분하게 흥국생명전을 준비한다.
이 감독대행은 "어제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100% 전력으로 흥국생명과 맞붙는다.
담 증세를 느꼈던 주포 발렌티나 디우프와 발목 통증을 앓던 리베로 오지영이 정상적으로 흥국생명전에 선발 출전한다.
인삼공사에 이재영은 꼭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이 감독대행은 "이재영은 국내 최고 선수다. 당연히 이재영의 복귀가 신경은 쓰인다"고 말하며 "하지만 이재영이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일단 이재영에게 서브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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