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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열받은 스탠튼 "내가 사인 훔쳤으면 17년에 80홈런 넘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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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앞다퉈 부적절한 방법으로 사인을 훔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타도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양키스 주전 외야수 잔칼로 스탠튼(30)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스탠튼은 19일 밤(한국시간)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휴스턴의 '사인 스캔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조사 결과는 명확하게 그들이 2017년 속임수를 사용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말은 곧 타이틀을 뺏어야한다는 뜻"이라며 휴스턴의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자격을 박탈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매일경제

스탠튼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휴스턴은 2017년 구장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와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이용, 상대 포수의 사인을 훔쳐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전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휴스턴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이같은 속임수를 썼음을 인정했다. 휴스턴은 그해 우승을 차지했다.

스탠튼은 "시즌 동안 다른 방법(약물 복용)으로 속임수를 사용하면 포스트시즌에 출전조차 못한다"며 속임수를 사용한 휴스턴의 포스트시즌 기록도 인정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7년에 내가 타석에서 어떤 공이 들어오는지 알고 있었다면, 아마 80홈런은 넘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던 2017년 59개의 홈런을 때리며 리그 MVP를 차지했다.

그는 애스트로스 구단에 친구들이 몇 명 있었지만, 이번 일로 그들에 대한 존경심을 잃었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2018년과 2019년에도 휴스턴이 속임수를 썼다고 믿는다며 선수들에 대한 처벌이 없다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휴스턴의 사인 스캔들에 대한 분노가 커진 것은 휴스턴의 사과가 너무 늦었고, 방식도 적절하지 못했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 스탠튼은 "더 나은 사과나 설명을 원했다. 우리는 그들이 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재차 분노를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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