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쓴잔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비셀 고베의 경기에서 고베 이니에스타가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2020.2.1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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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임성일 기자 = 지난해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아시아 무대에 나선 수원삼성이 역시 일본 컵대회(일왕배) 우승팀 비셀고베와의 첫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수원이 1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0-1로 졌다. 잘 싸웠으나 골이라는 결실을 맺지 못했고 외려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2019년 FA컵 우승으로 체면은 세웠으나 정규리그에서는 다소 부진했던 수원이 새 시즌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경기였다. 동시에 J리그 클럽을 상대로 고전했던 K리그 클럽들의 빚을 갚아줘야 했던 경기다.
K리그 클럽들 중 가장 먼저 출격한 울산은 지난 11일 FC도쿄(일본)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그나마 상대 자책골에 편승한 무승부였다. 심지어 전북은 12일 역시 안방에서 펼쳐진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울산도 전북도, 경기력에서 밀렸다.
18일 FC서울이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상대로 K리그 첫승을 신고한 것에 이어 다시 J리그 클럽 비셀고베와 겨루는 수원의 결과가 관심을 키웠는데 아쉬웠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기본기에서는 늘 한국보다 앞선다고 평가되는 일본 선수들과의 일대일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노련한 염기훈은 전반전 테크니션처럼 중원을 헤집었고 고승범이 패기 넘치게 지원했다. 전방에서 타가트가 무게를 잡고 김민우가 활기차게 도왔다. 후방에서는 새로운 외국인 수비수 헨리가 중심축이 됐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고 근소하게 수원이 더 앞섰다.
사실 비셀고베는 요코하마나 FC도쿄처럼 전력이 강하지는 않다는 평가가 많은 게 사실이다. 감안해도 수원이 경기를 잘 풀었다. 다만 과정에 비해 마지막 단계로 이어지는 빈도가 적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슈팅이 많지 않았던 수원이다. 물론 비셀고베도 다르지 않았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후반 20분 타가트를 빼고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크르피치를 넣었다. 안방에서 첫 경기 무승부는 수원에게 달가울 게 없었다. 게다 G조에는 ACL의 강자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속해 있다. 비셀 고베를 넘어야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커지는 편성이었다.
후반 30분 수원 벤치는 최성근을 불러들이고 안토니스도 넣었다. 후반 37분에는 또 다른 공격수 한의권도 필드를 밟았다. 경기 후반부는 수원이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는 한의권의 력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될 듯 될 듯 진행되는 흐름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기대했던 수원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차라리 비겼으면 다행이었으나 마지막에 결과가 달라졌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일격을 허용해 지난 과정이 모두 물거품 된 수원이다.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비셀 고베의 공격수 쿄고가 미끄러지면서 슈팅으로 연결, 수원 골망을 갈랐다. 이것이 결승골이 됐고 잘 싸우던 수원은 0-1 패배라는 쓰린 결과를 받았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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