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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팀이 원하는 곳이 내 자리” 서준원의 당찬 2년차 준비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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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애들레이드(호주), 이대선 기자]롯데 서준원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팀이 원하는 자리가 내 자리다.”

롯데 자이언츠 2년차 서준원(20)은 눈치보지 않고 당찬 기운을 내뿜는다. 마운드 위에서는 물론 팀의 선배들과 생활을 할 때도 자기애와 자부심이 넘친다.

지난해 33경기(16선발)에 등판해 97이닝 4승11패 평균자책점 5.47로 가능성을 내비친 첫 시즌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불펜으로 시작을 했지만 5월 말부터 선발로 전환했고 이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소화하며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6월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31로 성공적으로 선발진에 안착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들쑥날쑥한 투구를 선보이면서 첫 풀타임 시즌을 큰 탈 없이 마무리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서준원은 “지난해 초반에는 신인답고 당차게 던졌다. 야구 할때만큼은 눈치보지 않았다. 이 점은 만족한다”면서도 “시즌 중후반이 되면서 감독님도 교체가 되고 순위도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예민한 팀 상황이 됐고, 다시 눈치를 많이 보게 됐다. 아쉬웠다”며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데뷔 시즌에 다소 많은 97이닝을 소화했다. 경남고 시절부터 에이스 역할을 맡으면서 피로가 누적됐을 법 했다. 그러나 그는 타고난 유연성과 신체 능력으로 극복해보려고 한다. 구단도 일단 서준원의 비시즌 피칭 금지 를 지시하지 않았다. 서준원은 “마무리 캠프 때 구단에서 저에게 선택권을 주셨다. 공을 던져도 되고 안 던져도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저는 공을 던지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팔 상태가 다를 것은 없었다. 시즌 준비를 하려면 해야할 것이 많아서 미리 공을 던져놓으면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경남고 동창이자 프로 입단 동기인 노시환(한화)과 함께 비시즌 트레이닝을 펼쳤다. 그는 “필라테스와 개인 PT, 기술 훈련 등을 실시했다”며 “모교인 경남고가 다시 훈련을 시작한 뒤에는 경남고에서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2년차 시즌인만큼 몸 관리의 중요성도 절실하게 깨달았고 준비할 것도 많았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체중 문제에 대해선 “비시즌 처음에 2~3kg 정도 쪘지만 이후 다시 5kg 정도를 뺐고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은 내 팔과 내 몸이 버틸 수 있다. 몸 상태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구단에서 어느 정도 준비를 해줬지만 2년 차라서 혼자서 준비를 해야 했다. 부상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준비할 것들이 많았다”며 “그런데 시간이 좀 부족했다. 그래도 페이스를 천천히 올리면서 스프링캠프에 왔다”고 덧붙였다.

최고구속 150km가 넘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하고 있지만 아직 구종 욕심이 있다. 그는 “아직 빠른 변화구가 없다. 슬라이더를 연마해보고 싶었다. 마무리캠프부터 조웅천, 임경완 코치님, 오현택 선배님은 물론 (김)원중이 형 등 슬라이더 잘 던지는 코치님 선배님들에게 던지는 그립과 릴리스 포인트 등을 많이 여쭤봤다. 그리고 비시즌 동안 대부분의 공을 슬라이더로만 던졌다”며 구종 연마 사실을 전했다.

또한 특히 조웅천 불펜 코치의 현역 시절 영상을 찾아보며 연구에 매진했다. 리그를 대표했던 잠수함 불펜 투수였던 조웅천 코치에 대해 그는 “사실 이름만 들어봤지 어떤 선수였는지는 잘 몰랐다. 코치님이 본인의 영상을 보여주시기도 했고, 저도 많이 찾아서 봤다. 변화구 놓는 포인트 등에서는 배울 점들이 많았고 연습에 참고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일단 새 구종 현재까지 결과는 만족스러운 편.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해보니 일찍부터 준비를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평했다.

현재로서 서준원은 선발 자원으로 분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서준원은 올해 어느 자리든 팀이 원하는 자리를 자신의 자리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일단 선발로 맞춰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2년차 이기에 보직을 논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팀이 원하는 자리가 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당찬 2년차 시즌의 목표를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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