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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낭만닥터 김사부2' 안효섭, 눈물 연기→깊은 눈빛으로 만든 '인생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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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안효섭 /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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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2' 배우 안효섭이 눈물 연기부터 깊은 눈빛 연기까지 '인생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에서는 서우진(안효섭)의 위기가 그려지며 전국 시청률 23.4%로 동 시간대 1위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우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안효섭은 극 중 가족 동반자살의 유일한 생존자라는 서우진의 비극을 덤덤하게 풀어냈다. 시종일관 시니컬하게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안효섭은 밀도 있는 눈빛과 연기력으로 서우진을 입체적으로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돌담병원을 떠나게 된 서우진의 위기가 극에 달하며 꿋꿋하게 버텨온 그가 결국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채업자에 끌려간 서우진은 위협을 받으며 현준 선배가 건넨 계약서에 억지로 사인을 하게 됐다. 안간힘을 써 피해보려 했지만 "그 병원에 김사부(한석규)라고 있다며? 그 의사양반 손모가지 날아가는 거 보고 싶지 않으면 곱게 찍어라"는 협박에 절망 어린 눈빛과 분노와 애통함이 담긴 들끓는 감정으로 설움을 표했다.

병원으로 돌아온 서우진은 김사부에게 "서울에 여기보다 연봉을 두 배나 준다는 데가 있다"며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무엇을 해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서우진은 체념의 눈물을 훔쳤다.

차은재(이성경)는 좋은 조건의 병원으로 이직하겠다는 서우진에게 "너 지금 이러는 거 되게 이상하고 어색해"라고 붙잡았다. 그러나 서우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이상하고 어색한게 뭐였는지 알아? 바로 여기 돌담병원이야. 여기서 만난 사람들 그 사람들하고 여기서 보낸 시간들 그리고"라며 은재를 쳐다봤다.

어떻게든 돌담병원에서 있을 시간을 벌어보려는 서우진에게 다가간 현준 선배는 "그때 왜 날 따라왔냐 훨씬 더 많은걸 보장받을 수 있었는데"라고 물었다. 서우진은 "우리같은 사람들도 얼마든지 잘 살수 있다는 거 세상한테 보여주자고 그 때 그랬잖아 형이"라며 "나는 진짜로 제대로 살고 싶었거든 부모한테도 고모한테도 나라는 놈은 그냥 차라리 죽는 게 나은 인생이었겠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우진은 "나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놈이라는 거 보여주고 싶어서 나도 제대로 살 수 있는 놈이라는 거 보여주고 싶어서 그래서 형이 좋았어. 나 같은 놈도 가치가 있다고 말해줘서"라며 자신이 버텨 온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현준은 계약서를 우진에게 돌려주며 돌담병원에 남으라고 말했다.

4분 남짓 이어진 현준과의 대화에서 서우진의 울컥 쏟아내는 눈물은 멈출 줄을 몰랐고, 자신의 과거와 진심을 처음으로 뱉어내는 모습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렇듯 안효섭은 애통함부터 체념한 듯 또 덤덤하게 흐르는 눈물까지 오랜 시간 쌓아온 감정의 끈을 밀도 있게 그렸다. 회를 거듭할수록 짙어지는 감정의 깊이를 장면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모습은 울림을 주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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