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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씁쓸한 네이마르…메시·호날두 다음은 음바페·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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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네이마르(28·브라질)는 결국 축구계 일인자가 될 수 없는 운명인 걸까. 도르트문트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맞대결은 1골을 넣은 네이마르가 아닌 멀티골을 성공한 엘링 홀란드(20·노르웨이) 그리고 네이마르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킬리안 음바페(22·프랑스)가 다음 시대 최고를 다툴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네이마르·음바페가 버틴 PSG는 19일(한국시간)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도르트문트에 1-2로 졌다. 2차전 홈경기는 오는 3월12일 열린다.

2011-12시즌 PSG는 이후 8년 연속 프랑스 리그1 톱2에 들었다. 해당 기간 우승은 6차례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는 8강 벽을 넘지 못하는 중이다.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 다음간다는 네이마르가 입단한 2017-18시즌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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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위)가 도르트문트-PSG 맞대결에서 세계축구 3인자다운 장악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 PSG 음바페(왼쪽)와 도르트문트 홀란드(오른쪽)는 차세대 최고를 다툴만한 잠재력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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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가 네이마르를 영입한 것은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충격 때문이었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합류한 후에도 잇달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16강 1차전 패배로 3시즌 연속 16강 탈락도 충분히 가능해진 상황이다.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국제프로축구선수연맹(FIFPro) 베스트11에 2차례 선정됐다. 메시-호날두가 12년째 세계 최고를 다투는 동안 네이마르는 가장 강력한 3인자, 음바페는 유력한 차기 일인자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2019-20시즌 엘링 홀란드가 문자 그대로 갑자기 툭 튀어나왔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득점왕을 계기로 오스트리아리그 최강 잘츠부르크에서 주전으로 올라서더니 전반기에만 22경기 28득점 7도움을 퍼부었다.

홀란드 전반기 잘츠부르크 활약에는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6경기 8득점 1도움으로 돋보인 것도 포함된다. UEFA는 2019년 챔피언스리그 기량발전 베스트11에 홀란드를 포함했다.

도르트문트는 2000만 유로(257억 원)를 잘츠부르크에 주고 후반기 홀란드를 영입했다. 홀란드는 UEFA 리그 랭킹 3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5경기 8득점 1도움으로 적응기 없이 맹위를 떨치더니 프랑스 최강 PSG를 상대로 치른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데뷔전에서도 멀티골로 승리를 주도했다.

음바페가 폭발적인 기동성으로 대표되는 압도적인 운동능력이 장점이라면 홀란드는 공식 프로필 기준 신장 194㎝라는 높이와 결정력이 돋보인다. 메시-호날두 경쟁 구도와 어딘가 모르게 비슷하면서도 좀 더 극명하게 대조되는 음바페-홀란드다.

PSG-도르트문트 맞대결에서 음바페와 홀란드가 각자의 특기를 뽐내는 동안 네이마르는 1골을 넣긴 했으나 경기력은 그저 그랬다.

UEFA 공식 홈페이지는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면서도 “특유의 창조성을 PSG 공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몸싸움을 걸어오는 도르트문트 집중견제에 올바른 대처를 하지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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