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플레이로 챔피언을 잡았다.
스페인의 강호 아틀레티코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0 승리했다. 전반 4분 만에 사울 니게스가 넣은 선제골을 잘 지켜 신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우승이 확정적인 리버풀을 맞아 강력한 수비 조직을 자랑하며 8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90분간 113.2㎞를 뛰었다. 107.8㎞에 그친 리버풀보다 5.4㎞를 더 소화했다. 선수 한 명당 500미터 정도를 더 뛴 셈이다. 아틀레티코는 레난 로디와 필레피, 스테판 사비치, 시메 브르살리코를 중심으로 짜여진 포백 앞에 미드필더들이 일자로 수비하는 일명 ‘두 줄 수비’로 리버풀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빠른 템포로 빈 공간을 활용하는 리버풀 특유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어려운 구조였다.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두 윙포워드와 발 빠르고 돌파에 능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앤드류 로버트슨 좌우 풀백들도 위력을 상실했다. 아틀레티코는 수비를 촘촘하게 하면서도 많이 뛰는 축구로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화력이 좋은 리버풀에게 실점하지 않았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못 넣은 적이 없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지난해 9월18일 나폴리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후 5경기에서 13골을 몰아넣었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서 총 791.7㎞를 뛰었다. 경기당 평균 113.1㎞에 해당한다. 리버풀전에서 특별히 많이 뛴 게 아니라 원래 이 정도 수준의 거리를 소화한다는 의미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팀 중 아틀레티코보다 많이 뛰는 팀은 RB라이프치히와 바이에른 뮌헨, 두 팀뿐이다. 라이프치히는 6경기서 총 695.4㎞, 평균 115.9㎞를 뛰었다. 바이에른은 총 682.8㎞, 평균 113.8㎞를 소화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고전하고 있다. 선두권에서 멀어진 채 4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특유의 수비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리그 24경기서 겨우 17실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25득점으로 골을 잘 못 넣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점인 수비만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장점을 제대로 살려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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