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 (사진=골프오스트레일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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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번엔 유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2주 연속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조아연(20)이 이번엔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
조아연은 20일부터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본빌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호주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24만 유로)에 출전한다. 2주 전 호주 빅토리아주 바윈헤즈에서 열린 빅오픈과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 연속 참가한 조아연은 호주에서 3주 연속 대회에 출전한다.
앞서 열린 2개 대회에선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빅오픈에선 3타 차 선두를 달려 생애 처음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우승하면 LPGA 투어의 직행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날 9오버파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 16위에 만족했다.
충격을 딛고 이어진 호주여자오픈에 나선 조아연은 또 한 번 우승의 기회를 만들었다. 날카롭고 정교한 샷을 앞세워 3라운드까지 3타 차 2위에 올라 마지막 날 선두 박인비와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도 마지막 날 4타를 잃어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뼈아픈 경험이었지만, 투어 2년 차 조아연에겐 쓴약이 됐다.
지난해 12월부터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조아연은 중간 점검 차원에서 대회에 참가했다. 우승을 놓치기는 했으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2020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또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실력을 검증받았다.
LPGA 투어 2개 대회를 끝낸 조아연은 이번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투어 2년 차를 맞은 올해 가능한 많은 대회에 나가면서 경험을 쌓겠다는 전략이고 내년에는 해외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 대회가 규모가 크지 않은 LET 대회지만, 비시즌을 이용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겠다는 계획에서 출전을 결심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상금랭킹 5위에 오른 조아연은 18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35위에 올랐다. 상금랭킹으로 6월 열리는 LPGA 투어 US여자오픈(전년도 KLPGA 상금랭킹 5위까지)에 나갈 수 있고, 세계랭킹을 30위 이내로 끌어올리면 브리티시 여자오픈(세계랭킹 30위), 에비앙 챔피언십(세계랭킹 40위) 등에도 나갈 기회가 생긴다. 조아연은 이미 3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볼빅 파운더스컵 출전도 확정해 둔 상태여서 KLPGA 투어가 개막하기 전 최대한 많은 대회를 뛰겠다는 계획이다.
조아연은 호주 레이디스 클래식 프로암 뒤 매니지먼트인 스포트인텔리전트그룹을 통해 “지난 경기를 통해 그동안 보고 느끼지 못했던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부족했던 점을 잊지 않고 노력해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올해는 KLPGA 투어에 집중하면서 LPGA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배운다는 자세와 경험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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