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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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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운 받는 강정호의 짧고 굵은 한마디 "몸상태 좋습니다!"[애리조나 人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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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강정호 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이강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투손(미 애리조나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몸상태 좋습니다!”

18일(한국시간) KT의 훈련이 진행된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위치한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KT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낮익은 선수가 있었으니, 주인공은 바로 강정호였다.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해 텍사스에서 개인훈련을 하던 강정호는 최근 KT에 합동훈련에 참여해도 괜찮겠냐는 요청을 보냈다. KT 이숭용 단장과 이강철 감독, 그리고 선수단은 흔쾌히 강정호의 부탁을 수용했고, 이후 강정호는 휴식일을 제외하고 매일 KT 캠프지로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강정호의 아내가 매일 강정호의 출퇴근을 시켜주면서 든든한 내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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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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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전 소속팀 피츠버그 모자를 쓰고 훈련장에 나온 강정호는 이날도 여느때와 다름 없이 KT 선수들과 스트레칭 후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외야에서 날아오는 송구를 3루에서 잡아내는 훈련을 소화한 강정호는 다른 필드로 옮겨가 유격수 자리에서 펑고 훈련을 소화했다. 이전까지 개인 훈련을 철저히 한 덕에 강정호의 몸놀림은 날렵했다. 이날 배팅 훈련을 하진 않았지만 KT 선수들이 배팅 케이지 안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 걸 지켜보면서 주변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비할 땐 진지한 표정으로 임했고, 잠깐 쉬는 시간엔 밝은 표정으로 KT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과 단장은 모두 강정호와 동료 혹은 사제지간으로 인연이 있다. 강정호의 훈련 참여 요청을 받아준 것도 후배 선수 강정호가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분명 현 상황이 강정호의 잘못된 행실로 발생한건 맞지만 아직 강정호가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엔 갖고 있는 기량이 아깝다는 공통된 생각을 지니고 있다. 강정호의 훈련을 지켜본 이 감독은 “(강)정호가 훈련을 성실히 하고 있다. 빨리 새 팀을 찾아야 하는데…”라면서 강정호의 참회와 노력이 빛을 발하길 바랐다. 이 단장도 “정호가 우리와 훈련을 하면서 5개월 만에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훈련을 했다고 하더라. 본인이 자초한 일이지만 본인 스스로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아직 선수생활을 접긴 이르다. 몇 년 더 현역으로 뛸 수 있는 선수다. 우리와 훈련하면서 좋은 기운을 받아갔으면 좋겠다”며 강정호의 재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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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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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마친 후 현지인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반짝이는 모습을 보여준 강정호를 미국 현지인들도 잊지 않고 있었다. 강정호가 훈련을 마치고 다른 필드로 이동할 때 현장에 와 있던 미국인 몇 명이 강정호에게 다가가 사인을 받기도 했다. 강정호도 자신을 찾아준 해외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면서 기꺼이 팬서비스에 임했다.

훈련 중 잠시 시간이 있을 때 강정호에게 현재 몸상태를 물었더니 웃는 표정으로 “좋습니다”라는 활기찬 대답이 돌아왔다. 현재 몸상태에 만족하고 있다는 뉘앙스였다. 어디든 뛸 수 있는 팀만 나온다면 언제든 예전 좋았을 때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읽혔다. 강정호는 조만간 KT 선참 선수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KT의 기운을 받은 강정호의 재기는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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