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유지하려고 귀국일까지 매일 훈련·연습경기 진행"
훈련 모습 지켜보는 윌리엄스 감독 |
(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역임한 KIA 타이거즈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메이저리그식 훈련을 KIA 선수단에 주입하고 있다.
휴식일 없이 집중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일정을 그대로 도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테리파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팀들은 스프링캠프에서 매일 훈련한다"며 "지금까지는 한국식을 따랐지만, 내일부터 귀국일까지 휴식일 없이 훈련과 연습 경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통 KBO리그 구단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사흘 훈련 후 하루 휴식 일정을 따른다.
사흘 동안 밤낮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한 뒤 하루를 통째로 쉰다.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스프링캠프 일정이 KBO리그보다 짧고 훈련 강도가 낮지만, 휴식일 없이 매일 훈련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휴식을 하면 리듬이 깨질 수 있다"며 "효율적으로 정규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선 강도가 약간 낮더라도 휴식일 없이 매일 훈련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선수들이 동요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20일까진 사흘 훈련 후 하루 휴식 일정을 따랐다.
KIA는 20일 마지막 휴식을 취한 뒤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숨 막히는 일정을 따른다.
인터뷰하는 맷 윌리엄스 감독 |
윌리엄스 감독이 접목한 건 훈련 일정뿐만이 아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매일 훈련 시작 전 유머와 농담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37)는 "스프링캠프 시작 후 매일 웃으면서 훈련을 시작했다"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윌리엄스 감독은 "훈련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건 감독의 일"이라며 "정규시즌을 시작하면 선수들을 일으켜 세워야 할 때가 분명히 온다. 그때도 밝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이런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선수가 지금까지 훈련에 집중해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렸다"며 "바로 본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구체적인 포지션별 주전 선수는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 '누가 누가 잘하나?' |
윌리엄스 감독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가진 지도자다.
선수로서 5차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3루수로 4차례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아울러 지도자로서 워싱턴을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이끌었고, 2014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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