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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도상우 "'간택', 터닝포인트된 작품…연기하는 것이 행복해요"[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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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도상우가 기분 좋은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도상우는 지난 2008년 모델로 데뷔해 개성 있는 마스크와 우월한 비율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2011년 tvN ‘꽃미남 라면가게’를 통해 연기에 도전했으며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본격적인 새 활동을 알렸다. 이어 MBC ‘전설의 마녀’, ‘내 딸 금사월’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알렸다. 군 복무 후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도상우는 최근 종영한 TV조선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에서 순박한 청년부터 야심을 가진 대군 이재화 역을 맡으며 ‘재발견’이란 평을 얻었다.

‘간택’ 역시 TV조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도상우는 “감사하다”면서 “원래 시청률에 연연하면 연기에 방해가 될까봐 걱정했는데, 그래도 잘 나오니 기분이 좋았다”고 수줍은 소감을 밝혔다. 작품의 인기 비결을 묻자 “첫 번째로 단합이 아닐까 싶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두 번째는 빠른 전개인 것 같다. 빠르게 이야기가 흘러가서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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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도상우.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도상우에게 ‘간택’은 데뷔 후 첫 사극이었다. 그동안 도회적인 이미지를 보여왔기에 더욱 새롭게 느껴졌다. 도전에 대해 도상우는 “사극이 처음이니까 초반에는 부담감도 컸고 긴장도 많이 컸다. 그런데 해보다 보니 매력적인 것 같다”면서 “재화라는 인물이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 그 덕에 사극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사극 연기를 위해 KBS2 ‘녹두꽃’부터 영화 ‘관상’, ‘명당’ 등 기존 사극을 많이 보며 공부를 했다. 도상우는 “연기적으로 모두 드러날 것 같아 부담도 컸다”며 “준비를 많이 했다. 대사도 녹음을 하며 연습을 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이어 ‘간택’ 이재화의 명장면으로는 마지막 죽음의 장면을 꼽았다.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촬영했는데 너무 추웠었던 기억이 나요.(웃음) 힘든 것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여러 감정이 폭발하는 느낌이라 희열감도 있었습니다. 재화를 오히려 안쓰럽고 쓸쓸하게 봐주셔서 각인이 잘 된 것 같았습니다.”

도상우에게 있어 ‘간택’은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다. 그는 “‘터닝포인트’인 작품이었다. 새로운 시작이자 기다림의 시작이었다. 그동안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초심을 되찾게 만들어주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라 의미를 말했다.

도상우의 말처럼 군 전역 후 공백기를 겪기도 했다. 공백기에 대해 도상우는 “연기에 대한 노력을 했다. 작품들도 챙겨보려 했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려 했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정리도 많이 했다. 오히려 지금 더 좋은 에너지를 뿜기 위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고 긍정적으로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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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도상우.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도상우를 비롯해 김우빈, 안재현 등 또래의 모델 출신 배우들이 작품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저보다 훨씬 오래 했던 분들이 탄탄하게 다져놓아주셨다. 모두 잘 되고 있어서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모델 활동 도중 드라마 출연 기회를 얻었던 도상우는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던 ‘괜찮아 사랑이야’에 대해 “천운 같은 작품이었다. 노희경 작가님과 김규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저를 연기자로 만들어주신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여전히 자신의 연기를 보는 것에 수줍어했지만 “연기하는 것이 행복하다. 힘들 때도 있지만 그 속에서 행복과 희열이 있다”고 말했다.

도상우는 연기에 대한 피드백을 위해 댓글도 자주 챙겨본다고 말했다. 인상 깊었던 댓글을 묻자 “‘도상우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가장 좋았다”고 답했다. “이전과는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옷도 튀는 것을 좋아했다면, 이제는 제게 가장 어울리고 오래 입을 수 있는 것을 찾아가게 돼요. 예전에는 빨리 달리고 싶어했고, 잘하고 싶어했는데 과했던 것 같아요. 심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군 제대 후 마음가짐도 많이 바뀌었어요. 빨리보다는 조금씩 단단해져서 나아가고 싶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 도상우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의욕을 밝혔다. 그는 “인간 도상우, 배우 도상우로서도 겸손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만들어 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해보지 못했던 영화도 도전해보고 싶고,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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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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