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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롯데 새 외인 원투펀치 봉인해제, 키워드는 '변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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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애드리안 샘슨(왼쪽), 댄 스트레일리. 제공 | 롯데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롯데의 새 외인 원투펀치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롯데 외인 투수들이 합작한 승수는 10승뿐이었다. 한국 입성 첫해 어려움을 겪은 제이크 톰슨(2승)은 결국 중도 교체됐고, 대신 합류했던 SK 출신 브록 다익손(3승)도 기대 이하였다. 구단 역대 최장수 외인이었던 브룩스 레일리(5승)는 그중 가장 나은 성적표를 썼지만, 연패를 끊는 에이스의 본분을 수행하지 못한 채 팀의 꼴찌 추락을 바라봐야 했다. 새 시즌 마운드에 대한 기대는 자연스레 외인 원투펀치에 모인다. 롯데는 애드리안 샘슨(29)과 댄 스트레일리(32)를 영입하며 다른 팀보다 이른 시점에 외인 로스터를 채웠다.

미국에서 시즌을 준비하던 둘은 지난 1일 롯데가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호주 애들레이드로 입성했다. 3일 훈련-1일 휴식으로 이어지는 일정 속 투수조 라이브피칭은 3회차가 끝난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선봉장으로 나선 외인 듀오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둘 다 ‘변화구’에 강점을 보인다는 게 직접 공을 받은 포수들의 공통 의견이었다. 샘슨의 경우 벌써 포심 패스트볼이 시속 140㎞ 후반까지 찍혀 지켜보던 동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베테랑’ 스트레일리는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직접 공을 받은 포수 정보근은 “샘슨도 컨트롤이 좋아서 요구하는 코스로 공을 다 넣었지만, 구위로는 스트레일리가 좀 더 인상적이었다. 거기다가 제구까지 괜찮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물론 보완점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실전이든 연습이든 가장 중요한 건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잡는 것이다. 여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겠다”고 짚었다.

경력으로만 따지면 롯데의 새 외인 듀오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샘슨은 지난해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5경기(15선발) 6승8패 평균자책점 5.89를 올렸던 메이저리거고, 스트레일리는 8시즌 동안 선발로만 140경기에 등판했을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롯데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4.83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선발진으로 한정하면 기록은 5.03으로 더 나빠진다. 올 시즌 반등을 위해서는 투수진의 선전이 절실한 상황, 메이저리그 경력이 곧 연착륙을 의미하는 건 아니나 낙관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캠프의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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