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댓글 달리는 웹툰 '오민혁 단편선'으로 출간
"웹툰 시장서 희귀한 사례? 짧고 굵은 게 좋았을 뿐"
"웹툰 시장서 희귀한 사례? 짧고 굵은 게 좋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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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承)= 단 5편으로 이뤄진 단편선만 남기고 사라졌던 오민혁(32·작은 사진)씨가 돌아왔다. 5년이 지나도 "생각나 또 보러 왔다" 같은 댓글이 달리는 호응이 종이책 출간으로 이어진 까닭이다. 웹툰 시장에서 단편선은 희귀한 현상이다. 기승전결의 완결성을 갖춘 한 편의 스토리를 매주 짜는 것도 어렵고, 수익성이 낮아 시도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씨는 "짧고 굵은 게 좋다"고 말했다. "평소 좋아하던 일본 만화의 영향으로 고교 졸업 후 일본에 갔다. 대학에서 웹디자인을 배웠으나 1년 만에 그만뒀다. 좋아하는 걸 하기로 마음먹고 군대에 갔다. 낮에는 삽질하고 밤에는 만화를 그렸다." 제대해 입시미술학원 등을 다니다 스물여섯 늦깎이로 만화학과에 들어갔지만 그마저 1년 만에 그만뒀다. "하고 싶은 얘기를 하려면 잔가지는 쳐내야 한다." 단행본은 출간 직후인 지난 7일, 알라딘서점 만화 부문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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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만화 '화점'의 천재 바둑 기사 주인공은 죽은 옛 스승의 집에 들렀다가 떨어지는 빗방울과 가상의 대국을 벌이며 "바둑은 혼자 두는 게 아니다"라고 타이르던 스승의 참뜻을 깨닫는다. /유어마나 |
◇결(結)= 올해 말 대형 플랫폼에 장편 연재가 예정돼 있다. "처음 만화를 그릴 때 2년간 머리 싸매던 그 작품이다." 장편이지만 단편 같은 장편이 될 전망. "6개월, 길어도 1년 안에 완결 내겠다. 늘어지는 건 싫다."
[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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