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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개막까지 D-12…말 많고 탈 많은 전남 외인 수혈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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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4일 경남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진행된 전남 드래곤즈 동계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 미니게임하고 있다. 제공 | 전남 드래곤즈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말 많고 탈 많은 전남 드래곤즈의 외인 수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9일 FC안양을 상대로 2020시즌 K리그2(2부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전술가’로 불리는 전 감독은 실리 축구를 지향하며 전방부터 후방까지 효율적인 움직임과 공수 전개를 새 시즌 화두로 내세웠다. 베트남에 이어 남해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소화한 선수단은 최근 광양으로 복귀해 안양전을 대비하고 있다.

친정팀으로 복귀한 ‘광양루니’ 이종호를 비롯해 이유현, 최효진 등 주력 선수 대부분 전 감독의 디테일한 축구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외국인 선수다. 전남은 올겨울 외국인 선수 영입 문제로 떠들썩했다. 지난해 하반기 임대생으로 뛰면 10골(16경기)을 터뜨린 브라질 공격수 바이오 완전 영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빚다가 ‘신생팀’ 대전 하나시티즌에 내줬다. 여기에 수비수 닉 안셀(호주)도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올겨울 전남과 동계전지훈련을 소화한 건 새로 영입한 브라질 미드필더 호도우프 뿐이다. 특히 공격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리라고 여긴 바이오를 품지 못하면서 외인 수급 방향에 혼선이 생겼다. 전남은 현재 아시아쿼터를 포함해 외인 세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전 감독은 이종호와 전방에서 빅&스몰 조합을 이룰 장신 공격수를 비롯해 윙어와 측면 수비수 보강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프런트의 미숙한 행정과 맞물려 외인 수급이 겨울이적시장 초반부터 꼬이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5일 전 감독은 외인 선수 확보를 위해 남해 전지훈련 도중 터키로 날아가 후보군을 살폈다. 그러나 기존 팀 색깔과 맞지 않는다고 여기고 협상테이블에 앉지 않았다. 차주엔 아시아쿼터 후보군인 일본 선수 2명을 남해로 불러들여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역시나 흡족한 수준이 아니었다. 비어있는 자리라고 해서 무턱대고 영입할 순 없는 노릇이다.

전 감독은 애초 남은 외인 쿼터를 모두 채운 뒤 새 시즌을 맞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양전까지 단 12일 남았다. 유능한 자원이 오더라도 시즌 초반 팀 전술에 녹아들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전 감독도 최근 남해에서 답답해했다. 그는 “나름대로 선수 개인별 역할을 부여하면서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주전으로 뛰어야 할) 외국인 선수가 뒤늦게 오면 다시 처음부터 맞춰야 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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