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은 한국시간으로 오늘(17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 1,000ｍ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9초402를 기록하며 김동욱(스포츠토토·1분29초528)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전날 남자 1,500ｍ 결승에서 우승한 박지원은 1,000ｍ 2차 레이스 우승으로 기분 좋은 2관왕에 오르면서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습니다.
특히 1,500ｍ 종목에서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랐던 박지원은 1,000ｍ에서도 랭킹 포인트 4만9천200점을 쌓아 중국의 한톈위(중국·2만9천752점)를 크게 따돌리고 당당히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5차 대회 3관왕에 빛나는 박지원은 남자 5,000ｍ 계주에서 대표팀이 실격되면서 두 대회 연속 3관왕 달성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남자 500ｍ 결승에서는 이준서(한국체대)가 41초087의 기록으로 스틴 데스메트(41초388)를 따돌리고 우승했습니다.
이준서가 월드컵 시리즈 500ｍ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타트부터 가뿐하게 선두 자리로 나선 이준서는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지나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여자 1,000ｍ 2차 레이스 결승에 나선 김지유(성남시청)도 금빛 질주를 펼쳤습니다.
레이스 초반 함께 결승에 진출한 노아름(전북도청)과 후방에서 기회를 엿본 김지유는 결승선까지 두 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끌어올려 단숨에 선두로 올라선 뒤 1분32초55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노아름(2분17초360)은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넘어지면서 아쉽게 메달 기회를 놓쳤습니다.
한편 여자 3,000ｍ 계주 결승에 나선 한국은 김지유-이유빈(서현고)-노아름-서휘민(평촌)이 호흡을 맞춰 4분10초772를 기록, 네덜란드(4분10초255)와 캐나다(4분10초740)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또 이준서-박지원-김다겸(성남시청)-박인욱(대전일반)이 출격한 남자 대표팀은 5,000ｍ 계주에서 17바퀴를 남기고 터치하는 과정에서 김다겸이 넘어지면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한국은 터치 과정에서 푸싱 반칙으로 실격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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