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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아버지 된 안병훈 “가족과 골프 모두 소중…매 대회 최선 다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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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병훈. (사진=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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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선우 스탠리 안, 세상에 나온 걸 환영해.’

남자골프 세계랭킹 48위이자 1988년 서울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인 안병훈(28)이 아버지가 됐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2시간 됐다”며 “선우 스탠리 안, 세상에 나온 것을 환영한다”는 글과 함께 아들 사진을 공개했다.

안병훈은 아들의 탄생을 지켜보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 옆을 지키며 아들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을 함께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오전 5시 26분에 아버지가 된 안병훈에게 2019~2020시즌은 특별하다. 2018년 12월 결혼한 안병훈이 선우 스탠리 안의 아버지로서 치르는 첫 시즌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자랑스러운 아버지이자 든든한 남편이 되는 것”이라며 “세 가족의 가장으로서 아내, 아들과 함께 즐거운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늘어난 만큼 골프 선수로서의 목표도 더 확실해졌다. 그는 “가족이 생긴 뒤 책임감이 커졌다”며 “올 시즌 골프 선수로 세운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병훈이 올 시즌 골프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정규 시즌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나갈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다. 첫 번째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단추는 잘 끼웠다. 그는 10개 대회에 출전해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단독 3위, 더CJ컵@나인브릿지 공동 6위, 조조 챔피언십 공동 8위 등 톱10에 4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해는 꼭 투어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던 안병훈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 2연속 올림픽 출전도 노리고 있다. 그가 올림픽 출전에 욕심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안병훈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올림픽 메달 리스트이기 때문이다.

안병훈은 현재 임성재(22)와 함께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다. 그러나 강성훈(33)이 추격하고 있는 만큼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올림픽 출전을 자력으로 확정 짓기 위해서는 일반 대회보다 2배 이상 높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에서 잘 쳐야 한다.

그는 “올림픽 출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출전하는 대회에서 꾸준히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며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한 대회, 한 대회 열심히 치겠다”고 다짐했다.

안병훈은 자신의 별명, 빅 벤(Big Ben)과 관련된 이야기도 소개했다. 안병훈의 별명에 대해 영국 런던의 시계탑 빅 벤과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 또는 안병훈과 안재형-자오즈민 부부가 빅 벤과 관련된 추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안병훈에게 직접 물어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영어 이름 벤은 어린 시절 홈스테이를 할 때 룸메이트가 지어줬다”며 “어렸을 때부터 덩치가 커서 빅이 붙은 것이지 영국의 시계탑 빅 벤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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