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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챔스리그 등 2시즌 출전 금지 ‘엑소더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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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위반

주력 선수들 이적 가능성 제기

향후 두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출전이 금지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폭풍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잉글랜드 EPL 승점 삭감은 물론, 주력선수들의 이동으로 공중분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UEFA는 지난 15일 클럽재무관리기구(CFCB)의 조사에 근거해 맨시티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 사실을 확인하며 향후 두 시즌 동안 UEFA 클럽대항전 출전 금지조치를 내렸다. UEFA는 맨시티에 3000만유로(약 384억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CFCB 조사에 따르면 맨시티는 2012~2016년 메인 스폰서인 이티하드 항공에서 연간 6750만파운드를 지원받는다고 공개한 것과 달리 실제 지원금은 800만파운드에 불과했다. 나머지 금액은 전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구단주의 지갑에서 나왔다. UEFA가 맨시티의 FFP 위반에 철퇴를 내린 것은 유럽 무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조치다. UEFA는 2011년 일부 팀들이 외부에서 끌어온 자금을 무기로 성적을 내자 3년간 4500만유로 이상의 적자를 내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었다.

맨시티는 UEFA 결정에 불복해 국제스포츠재판소(CAS)에 항소해 공정한 판결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맨시티는 주축선수들의 이적 가능성을 두고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선수들이 가장 뛰고 싶어 하는 무대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어렵다면 주요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2016년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한 과르디올라는 지난 두 시즌 EPL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에는 EPL과 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모두 잡아내는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임기는 2021년 6월까지인데, 여기에는 올 6월 그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름 그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EPL 승점 삭감도 거론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후속 조사에 따라 EPL 승점 삭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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