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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Golf & Tech] 한국 女골퍼들 유혹하는 장타·소리·손맛 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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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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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 시장은 독특하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골퍼 비율이 가장 높다. 한국 전체 골퍼 중 여성골퍼 비율은 3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주중 골프장 사용률은 40%가 넘을 정도다. 게다가 여성골퍼들은 골프용품 시장 구매 파워 또한 높다. 특히 여성 골퍼들의 용품 구매 포인트는 남자들과는 좀 다르다. 좀 더 감성적이다. '한국 여성 전용'이 따로 있는 이유다.

'한국 여성 전용 드라이버'에는 어떤 기술이 담겨 있을까. 여성 골퍼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야마하골프의 2020년 프리미엄 씨즈(C's HT+)를 통해 감성까지 잡을 첨단 기술을 분석해봤다. 씨즈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15년 동안 한국 여성골퍼 1만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는 등 수많은 데이터와 실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프리미엄 클럽이다. '여심 흔들기'의 기본은 비거리와 빗맞은 샷에도 비거리가 줄지 않는 것.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최근 발표한 비거리 통찰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추어 여성골퍼 중 보기플레이어인 핸디캡이 13~20인 사람들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155야드로 나타났다.

핸디캡이 21~28인 아마추어는 평균 141야드를 보냈고 '초보'인 핸디캡 29 이상 골퍼들은 119.8야드에 불과했다. 비거리는 모든 골퍼들의 고민이자 숙제다. 비거리의 핵심은 두 가지다. 편안하게 스윙해도 비거리를 늘려주는 기술과 빗맞은 샷에도 비거리 손실이 줄지 않는 것이다.

2020년 씨즈는 일단 야마하골프의 신기술인 '부스트링(Boostring)' 공법을 적용했다.

부스트링은 페이스를 둘러싼 링 형태 리브가 헤드 변형을 억제해 균일한 수축과 팽창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볼 초속을 높여준다. 평소처럼 스윙해도 비거리가 5야드가량 더 늘어난다. 여기에 샷의 직진성을 높여주기 위해 여성 전용 클럽에서 구현하기 힘든 4500g·㎠의 높은 관성 모멘트를 실현시켰다. 여기에 발사각과 최고 도달점은 높이고 스핀양을 낮추는 고탄도(HT+·High Trajectory) 설계까지 더했다. 비거리 증가를 위한 모든 기술이 다 들어 있다.

물론 비거리 기술은 기본이다. 여심을 흔들 핵심은 '소리'다. 야마하는 악기 개발에 사용하는 최첨단 음향 연구실인 '반무향실'에서 연구를 이어갔다. 그리고 사람 귀로 들을 수 있는 주파수는 최소 20㎐에서 최대 2만㎐로 그중 소리 감도가 가장 예민해지는 4000㎐를 찾아내 타구음에 적용했다. 또 최대 주파수에서 여러 번 진동이 발생하면 기분 나쁜 소리로 느껴지기 때문에 2020년형 씨즈는 4000㎐에서 단 한 번의 최대주파수가 발생하게 설계해 선명하고 기분 좋은 타구음을 들려준다. 일본 야마하골프 관계자는 "한국 여성 골퍼들 1만명을 15년 동안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일본보다 더 타구음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수많은 머신 테스트와 실제 필드 테스트를 통해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맑고 경쾌한 타구음을 2020년형 씨즈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맛'도 중요하다. 2020년형 씨즈 드라이버는 여성골퍼들이 스윙 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클럽을 사용할 때 진동을 감소시킨 부드러운 샤프트를 개발·적용했다. 여성 골퍼들 마음을 읽은 신제품 드라이버. 섬세하면서 효과적인 퍼포먼스 기술까지 담고 있으니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첨단 과학 기술 덕분에 한국 여성 골퍼들은 더욱 즐거운 라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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